국토부, 도로예산 9.1조원 투자 계획 밝혀

고속도로같지 않았던 고속도로로 교통사고 사망률 1위에 장기집권하던 88고속도로가 완공 30년 만에 4차선으로 확장된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도로예산’으로 편성된 9조945억원)을 ‘경제활성화 지원’과 ‘안전 강화’에 중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88고속도로 전구간 4차선 확장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미래도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경제활성화 지원을 위해 올해 전체예산의 57%인 5.2조 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간선도로망 구축, 도시부 교통혼잡도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간선도로망 구축을 위해 고속도로 21개소에 1조5226억원, 국도 222개소에 3조651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왕복 2차선에 중앙분리대도 없어 사고 치사율이 높은 88고속도로 전 구간을 4차로로 확장 개통하고, 경부선 양재~기흥, 서해안선 안산~일직 구간도 개통하는 등 고속도로 5개소(230km), 국도 55개소(449km)를 완공한다. 아울러, 광주순환, 당진~천안 등 고속도로 4개소, 원주~새말 등 국도 16개소를 신규 착공해 건설산업에 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도시부 교통혼잡도 해소를 위해 광역도로 20개소(826억 원), 대도시권 혼잡도로 12개소(778억 원)에 총 1604억 원을 지원하고,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민자도로 보상비 등 1.7조 원을 지원해 서울~문산 구간을 착공하고, 수원~광명, 광주~원주 구간은 2016년 개통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도로안전 기반 강화를 위해 총 3가지 분야에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교통사고 가능성이 높은 구간을 집중적으로 정비하고 도로보수를 적기에 실시한다. 이를 위해 사고 잦은 곳 60개소 개선에 350억원을 투입하고, 낙석ㆍ산사태 위험구간 정비에 1500억원, 포트홀 예방에 1550억원 투입하는 등에 총 3400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도로 폭이 좁거나 시야확보가 어려운 위험도로 50개소를 개선(845억원)하고, 보도와 안내표지도 정비(300억원)한다.

두 번째로, 정밀점검을 강화하고 보수ㆍ보강을 적기에 실시한다. 노후 교량 개축(12개소), 교량 내진보강(12개소), 터널 방재시설 보강(125개소) 등 교량ㆍ터널 보수를 위해 2900억원을 투자하고, 특수교량, 장대터널 등 대형 구조물 안전점검에 228억 원, 소규모 교량의 보수ㆍ보강(65개소)에 150억 원을 투자한다.

세 번째로, 생활밀착형 안전개선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한다. 25억원을 들여 교통혼잡 개선효과가 검증된 ‘감응신호 시스템’을 17개 교차로로 확대하고, ‘졸음쉼터’도 40개소 추가설치(182억원)한다. 또한, 국도상 터널 조명등을 전면 교체ㆍ보수(120개소)하고, 내구성과 반사도가 뛰어난 고성능 차선도색으로 시인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래도로 기반 확충을 위해 국토부는 정보기술(IT)을 적용한 첨단도로 기반 확충에 64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도시 주변 국도 약 100km와 부산ㆍ용인 등 10개 도심 내 간선도로 약 500km에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추가 구축하고, 차량간 통신으로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사고를 줄이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김일평 도로국장은 “조기집행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예산집행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며, 특히 예방적 도로관리를 통해 국민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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