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주문 대응 위해 도심에 수직형 창고 증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이 물류창고에 대한 기존 개념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기존 물류센터가 도심 외곽에 대단위로 구축된 것과 달리 최근에는 도심 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으로 소규모 주문에 대응하고 신속한 배송을 하기 위해서는 물류센터가 도심에 위치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물류센터 입지가 외곽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면서 물류센터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부지 단가가 높아 수평형보다 수직형 창고가 대거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직형 창고에 적합한 포크리프트, 컨테비어 벨트, 소팅 기계 등 창고 기자재 개발 및 출시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물류센터를 도심으로 옮긴다고 해서 신속한 배송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규격화된 팔레트를 처리하던 물류창고가 아니라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물류 IT 솔루션이 필요하다. 물류 IT 솔루션은 창고 자동화 관리시스템과 연동해 재고관리 및 물품배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배송은 물론, 주문 취소와 반송에 즉시 대응가능한 특송서비스를 갖추기 위해 배송 전 과정의 가시성과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IT 솔루션을 도입하는 물류업체들이 증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다양해진 배송 물품의 규격을 처리할 수 있는 패키징, 팔렛타이징 최적화 소프트웨어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전자상거래에 적합한 IT 솔루션이 보급되면서 물류업체들은 기존과 달리 전자상거래 품목을 취급하는 별도의 창고를 운영할 필요가 없어졌다.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분류하는 소팅 기기와 소프트웨어들로 단일 창고로도 대응이 가능해진 것이다.

물류기술연구센터는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에 따른 물류창고 기술혁신과 변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고, 신산업이 등장하고 있어 물류산업이 이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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