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부터 20일 일정으로 ‘유라시아 친선특급’ 대장정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현하기 위한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대장정이 외교부와 코레일의 공동 주최로 오는 7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총 19박 20일에 걸쳐 실시된다.

친선특급 사업은 일반 국민을 포함해 정부, 국회, 경제, 학계, 언론, 사회, 문화 등 각계각층 인사들의 참여 하에 아시아ㆍ유럽 대륙을 열차로 이동하며, 방문하는 여러 주요 도시에서 물류, 경제협력, 문화ㆍ차세대 교류, 친선, 평화, 통일 등 분야별로 다양한 행사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친선특급의 총 이동거리는 1만4400km로, 지구 둘레의 약 1/3, 서울-부산 거리의 33배에 해당한다.

친선특급 사업의 공식 발대식은 부산, 목포 등 국내 각지에서의 참가자들이 열차를 타고 모이게 될 서울역에서 7월 14일 개최될 예정이며, 친선특급의 여정은 본선(블라디보스톡-베를린 구간 총 1만1900km)과 지선(베이징-이르쿠츠크 구간 총 2500km)으로 나눠 진행된다.

약 200여명이 참가하는 본선은 특별 전세열차로 운행되며, 7월 15일부터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러시아)-바르샤바(폴란드)를 거쳐 베를린(독일)에 도착할 예정이다. 

50여명의 인사들이 참가하는 지선은 일반 정기열차로 운행되며, 7월 15일 북경(중국)을 출발하여 울란바토르(몽골)를 거쳐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본선과 합류할 계획이다.

이번 친선특급의 노선은 아시아-유럽을 잇는 물류 동맥인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와 모두 연결된다. 장래 남북한을 잇는 한반도종단철도(TKR)가 연결될 경우, 부산과 목포에서부터 베를린까지 열차 노선이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음을 상정한 것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코레일과 외교부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사업으로 소통ㆍ협력의 열차, 미래ㆍ창조의 열차, 평화ㆍ화합의 열차라는 3가지 주제를 통해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을 구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함으로써 유라시아 대륙에 소통ㆍ화합ㆍ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러시아, 폴란드, 독일, 중국, 몽골 5개국의 10여개 도시에서 물류네트워크, 경제협력, 차세대 교류, 학술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여는 친선특급 사업이 우리나라와 유라시아 대륙간 연계성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거점도시별로 유라시아 대축제, 지역 설명회, 독립 유적지 탐방, 한국 영화제, K-Pop 공연, 사진전 등 우리측 참가자들과 방문국 국민 및 재외동포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며, 우의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종합 공공외교 사절단으로서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친선특급의 마지막 종착지인 베를린에서는 올해 한반도 분단 70주년,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이해 베를린 장벽 행진, 통일기원 문화공연(브란덴부르크문), 통일 대토론회 등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친선특급 사업은 올해 한-러 수교/한-몽골 수교 25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와 러시아, 몽골간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각 분야별 교류협력의 기반을 확대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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