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철도 활성화 및 남북철도 연결을 지지하는 서울선언문 채택

코레일이 주최하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서울 사장단회의가 25개국 300여 국내외 철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OSJD는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8개 국가들의 철도협력기구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을 통한 대륙철도 운행을 위해서는 가입이 필수적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3월 OSJD 제휴회원에 가입했으며, 4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OSJD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2015년 OSJD 사장단 원탁회의와 물류분야 회의, 2019년 OSJD 사장단 정례회의 유치에 성공했다.

이날 열린 OSJD 사장단 회의는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유라시아 지역의 공동 경제발전을 위한 다양한 철도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개회사에서 “분단 이후 61년 만에 유라시아 철도의 잃어버린 마지막 퍼즐 조각(미싱링크)을 맞추기 위한 의미 있는 첫 번째 발걸음이 시작됐다”며 “새로운 공동 번영의 시대를 위해서는 유일한 미싱링크인 남북철도는 다시 연결되어야 하며 회원국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OSJD 사장단 총회에서는 먼저 한국철도에 대해 생소한 OSJD 대표단을 위한 ‘한국철도의 현황’과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이후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의 ‘유라시아 화물운송 발전에 대한 전망(The prospects for Development of Freight Transport in Eurasia)’ 등 OSJD 주요 국가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유라시아 철도 발전 및 남북철도 연결을 지지하는 ‘서울선언문’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OSJD 회원국들은 서울선언문에서 유럽과 아시아 간 대륙횡단노선을 통한 국제철도운송의 중요성 및 역할이 강화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대륙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남북철도를 포함한 전체 유라시아 지역내 철도(정부), 운영자 등 관계자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국제철도 화물의 운송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 간 국경 통과절차 간소화 및 화물 통과시간 단축을 위한 조치 등 총 9개 권고사항을 채택했다.


△ 국제철도물류회의, 수송기간 단축을 위한 핵심방안 논의

OSJD 서울회의 2일차인 28일에는 10차 국제철도물류회의는 국내외 150여명의 철도물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10차 국제철도물류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국제철도물류회의에서는 OSJD가 물류수송 기간 단축을 위해 집중 추진하고 있는 3개 핵심과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논의가 진행됐다. OSJD는 △동북아 지역의 다 국가 간 화물열차를 운영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 구축, △국경통과 시 화차 간 환적을 고려한 화물열차 운영시스템, △국경통과 효율 향상 기술 개발 등을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집중 추진하고 있다.

국제철도물류회의 1세션은 ‘한반도에서 시작하는 국제철도화물운송 전망’이라는 주제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위한 한국과 OSJD의 협력,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개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화물운송 잠재력, 화물운송시장의 현재 상황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2세션에서는 ‘국제철도화물운송과 관련한 다른 형태의 운송노선과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통합수송 및 물류센터 개발, 철도운송의 경쟁력 강화방안, 생산과 판매과정 통합을 통한 물류체계 개발 등이 논의됐다.

3세션에서는 ‘컨테이너 운송 개발전망’의 주제로 SRX운송과 국제협력 등의 내용이 논의됐고, 4세션에서는 ‘국제수송에서 화물운송조직의 기술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화물수송 정보지원과 관련한 운송절차의 구조와 관리 등이 발표됐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약 30억 톤에 달하는 막대한 수송물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남북철도가 대륙철도에 연결될 경우 성장 모멘텀 부족과 효율성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유라시아 철도물류운송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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