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선박, 2일 광양프론티어호 취항식 개최
NCC방식 물류비용 획기적인 절감기대

▲ 광양선박이 지난 2일 광양항에서 제3세대 후판로로선 광양프론티어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세계 최초로 카세트없이 후판과 코일을 운송할 있는 제3세대 로로선이 성공적으로 취항했다.

광양선박㈜(대표이사 박상용)은 지난 7월 2일 광양제철소 제품부두에서 광양시 정현복 시장,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정복철 청장, 여수광양항만공사 선원표 사장, 포스코 광양제철소 안동일 소장, 동방그룹 김형곤 부회장, ㈜동방 이달근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초의 신개념 후판·코일 RO-RO선 광양프론티어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7400dwt급 철판 Ro-Ro선인 광양프론티어호는 길이 114m, 폭 22m에 12.6노트로 운항할 수 있으며 현재 운항 중인 1~2세대 철강전용선에 비해 수송효율을 높여 물류비를 대폭 절감시킨 혁신적인 철강제품 전용선박이다.

1세대 철강전용선은 부두에서 크레인을 통해 양적하를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하역작업이 오래 걸리고 운송과정도 복잡해 카세트(Cassette)에 철코일 담아 트랜스퍼로 선박에 양적하는 Ro-Ro 방식을 적용해 새로 개발한 것이 제2세대 철강전용선이다.

그러나 2세대 선박도 후판이나 철코일을 카세트 담아 차량으로 양적하는 방식이어서 선적항과 양하항에 양적하용 카세트를 구비해야해 과도한 설비투자 문제가 야기됐고 로로선의 특성상 푼툰이 설치되지 않은 항만에서는 하역이 불가능해 선박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997년 2세대 철강전용선을 최초로 개발했던 광양선박은 포스코와 2세대 선박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선박을 연구하기 시작해 세계 최초로 NCC(Non-Cassette Carrier)에 의한 번들(Bundle) 운송방식을 적용시킨 세계 최초 제3세대 신개념 후판·코일 겸용 RO-RO선 개발에 성공했다.

▲ 광양선박이 특별 제작한 NCC. 광양프론티어호 램프는 유압식으로 개발돼 푼툰이 설치되지 않은 항만에서도 하역 작업이 가능하다.

NCC는 후판이나 코일 등을 바퀴 안쪽에서 들어 올린 상태로 이동, 선수나 선미로 직접 진입하여 선적하거나 양하하는 장비로 독일의 트랜스포터 전문기업인 SCHEUERLE사에 4기를 발주해 올해 초 인수했다.

광양선박은 지난 2009년 5월 NCC 방식의 후판·코일 RO-RO선 운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사업의 타당성과 수익성을 확신한 후 2013년 7월에 선박설계 및 모형 테스트 완료한 후 천해지(청해진해운 계열사)와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그해 10월 강재 절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으나 세월호 참사로 천해지가 생산중단사태에 빠지면서 건조에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나 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에서 건조를 재개해 2015년 2월 진수했고 시험운항을 거쳐 지난 6월 22일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광양선박은 제3대 선박인 광양프론티어호가 성공적으로 취항함에 따라 기존 선박에 비해 작업소요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돼 연간 약 25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운반하기 어려운 초광폭이나 장척 제품까지도 수송이 가능해 향후 후판·코일 생산업체와 물류회사의 운송방식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양선박 박상용 대표는 “광양프론티어호의 성공적인 취항을 통해 광양선박은 앞으로도 운송서비스 품질향상과 적기안전수송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POSCO 철강제품 운송의 가장 신뢰받는 선사로 발돋움 할 것”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광양선박(주)은 1989년 2월 광양에 본사를 설립하고 철강제품의 연안수송을 시작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 1990년 국내최초 철강전용 일반선과 1997년 세계최초 철강전용 RO-RO선을 개발하여 POSCO 제품수송에 투입하였으며 수출수송, 벌크수송, 중량물수송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해운선사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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