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가 8월 6일 이스마일리아에서 압델 파타 엘 시시(Abdel Fattah El-Sisi)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수에즈운하 개통식이 개최했다고 밝혔다.

1년간 공사를 거쳐 이번에 개통된 제2수에즈 운하는 역사상 처음으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해 기존 운하 확대와 새 운하의 건설로 수에즈 운하는 세계 무역의 핵심 운하 중 하나로 부상하게 됐다.

지난해 7월 압델 대통령이 제2수에즈운하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불과 6일 만에 국민펀드라는 특별채권 85억 달러 조달을 완료했고 2023년까지 132억 2600만 달러의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이집트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압델 대통령은 이날 개통식에서 "수에즈운하가 이집트 사람들의 의지와 헌신을 나타내는 새로운 이집트의 상징이자 세계를 향한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존 수에즈 운하와 평행한 제2 수에즈 운하의 건설로 인해 운하의 하루 평균 운항 선박 수는 현재 49척에서 2023년 97척으로 증가하게 되며 남쪽 운항의 소요 시간은 8시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수에즈운하는 당초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4만 3000명의 인력을 투입해 공사기간을 1년으로 단축했다. 1년간 제2수에즈운하 굴착 작업량은 약 2억 5천만㎥에 달하며 비용은 5억 5천만 달러가 소요됐고  준설 작업량도 2억 4천만㎥에 달했다. 이러한 거대한 공사를 거쳐 깊이 24m, 길이 35km의 제2 수에즈 운하가 탄생했다.

수에즈운하청 모하브 마미쉬(Mohab Mameesh) 청장은 "오늘은 수에즈운하청과 엘 시시 대통령뿐 만 아니라,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든 이집트 국민 모두에게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하루이다. 오늘 우리는 전 세계에 제2수에즈운하라는 선물을 공개해 더욱 풍요롭고 긍정적으로 탄생한 새로운 이집트를 선보이려고 한다. 수에즈 운하는 세계 물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박혔다.

한편 수에즈운하청은 "지난 2주간 제2수에즈운하 시험 운영하면 이미 여러 척의 선박이 이용했지만 개통식후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돼 앞으로 이용선박 수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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