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전 세계 행사인 ‘국제 연안정화의 날’ 주간이 돌아왔다. 해양수산부는 중앙행사가 열리는 9월 18일을 전후로 40개 지역에서 깨끗한 바다 만들기를 위한 ‘제15회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석 인원만 1만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18일에 개최되는 중앙행사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과 북서태평야보전실계획(NOWPAP) 사무국장, 시민단체, 어업인 등 1천여명이 참가한다. 특히, 어업인 대표의 해상활동 쓰레기 줄이기 자율실천 선언식과 환경단체, 민간단체 대표의 ‘해양쓰레기 줄이기’ 범국민실천 결의대회 등 의미 있는 행사도 열린다. 각 지역별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해양환경보전 정책세미나, 해양쓰레기 재활용작품 전시회, 어린이 바다 그림 그리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연간 18만톤으로 추산된다. 이중 약 12만톤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이다. 나머지 6만톤은 조업활동, 선박운항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는 해양생태계를 파괴시키고 해양경관을 훼손하며, 수산자원의 감소는 물론 선박의 안전운항에도 지장을 준다. 이를 수거하는 데만 연간 수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국제 연안정화의 날은 민·관이 함께 해양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국제 연안정화의 날’은 1986년 미국의 민간단체가 처음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에 개최하며, 전 세계 50개국 100여만 명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참가하여 올해로 15회째를 맞았으며, 지난해부터는 행사규모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은 “연안과 바다 환경을 잘 관리하는 일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줄이고, 어업활동 중에 생긴 폐기물을 버리지 않고 되가져오는 등 해양쓰레기 발생을 저감하기 위한 실천들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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