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여년간 미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며 폭음과 포성으로 전쟁이라는 공포를 되새기게 하던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사격장이 평화공원 및 어민들의 생활터전으로 변신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화성시는 매향리 사격장이 폐쇄된 지 10년을 맞아 매향리 농섬 주변 갯벌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바지락 등 양식어장을 개발하여 어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기관인 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이사장 장 만)에게 새로운 해양환경 개선사업을 위탁‧의뢰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10월 20일 매향리 농섬주변 갯벌 환경정화사업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환경정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2016년 9월 말까지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환경정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서는 기초자료 조사 및 해양환경, 해양생태계 조사 등이 이루어지며, 이를 통하여 오염 원인 조사 및 분석, 오염 갯벌의 복원 및 양식어장 활성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난 50여년간 침적된 사격 잔재물 조사‧분석을 통하여 갯벌의 안전성 도모를 위한 각종 방안 및 사업이 실현화될 예정이다.

공단은 아번 환경정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양 및 환경분야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우수 엔지니어링 업체를 선정하고, 공단의 해양환경 전문 인력과 그 간의 오염해역 정화사업 노하우를 집중 투입한다.

또한, 매향리 갯벌을 이용하는 해역이용자, 주민들과의 소통 및 정보 공유를 이번 환경정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이를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주민 불편사항 최소화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2회 이상 개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환경정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오염해역에 대한 환경개선 조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어업인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화성시 매향리 농섬 갯벌이 앞으로 더욱 안전하고 해양생태계가 되살아나는 갯벌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공단의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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