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사장 유창근)는 중국 남부 경제권과의 교역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7일부터 20일까지 홍경원 운영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세일즈단이 홍콩ㆍ선전ㆍ광저우 등 중국 화남지역에서 포트마케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첫날인 17일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운물류 전시회인 ‘Asian Logistics & Maritime Conference’에서 홍콩투자청, 홍콩해운국 등 정부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항만운영, 선대 및 물동량 유치와 관련한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다. 또, 18일에는 Kerry Logistics, APL Logistics 등 글로벌 물류기업 임원진과 홍콩지역의 국적선사 대표자들을 상대로 인천항 이용확대를 요청하고 업무협력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이후 19일에는 중국 선전지역에서 현지 물류기업체의 임원들을 만나는 일대일 마케팅 스케줄이 잡혀 있다. 선전항은 지난해 2,404만TEU를 처리한 중국 2위, 세계 4위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39개 선사가 131개의 국제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운영 중이다. 중국 항만 중 인천항과의 교역량이 네 번째(115천TEU)로 많다.

마지막날인 20일에는 광저우지역을 방문하여 광저우항무국, 난샤개발구관리위원회와 업무협력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양항 간 교역 증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IPA에 따르면 광저우지역은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소상품의 집산지로서, 한국 상품의 40% 이상이 광저우를 통해 수입되고 있다. 광저우가 성도(省都)로 속해 있는 광둥성은 중국의 5개 경제특구 중 3개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 전체 GDP의 10%, 대외교역의 4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경제력이 큰 공업지역이자 소비시장이다.

IPA는 이번 포트마케팅이 인천신항 추가개장, 한중 FTA 발효에 대비해 그간 중국 북동부 지역에 치우쳐 있던 인천항의 교역 대상지역을 남부권 항만 및 경제권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자 실제 물동량 유치를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홍경원 운영본부장은 “인천항은 중국과의 교역에 있어 가장 우수한 물류여건과 배후 경쟁력을 갖고 있고, 컨테이너와 카페리를 활용한 해상노선이 풍부하다”면서 “인천항을 이용하면 물류비를 절감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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