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홍경원 운영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포트 세일즈단이 1월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대련, 연태 등 북중국지역 항만과의 해상 물동량 증대를 위한 포트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마케팅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국내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인천항 한·중 국제여객선(카페리)을 이용하는 해상 물동량이, 특히 북중국 일부 노선에 심화하고 있는 물동량 감소세를 완화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IPA에 따르면 지난해 한중 카페리 물동량은 전년 대비 3.58%가 감소한 31만 8천teu를 처리하는데 그쳤다. 지난 25일 대련지역 현지 화주ㆍ물류업계를 방문해 인천신항의 물류여건 개선 등 인천항의 물류환경 변화를 설명한 세일즈단은 26일에는 대련항만공사 웨이밍후이(魏明暉) 총경리 등을 만나 중~러 간 철송과 카페리항로 서비스를 연계한 물동량 증대 방안과 업계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대련항에서 추진 중인 항만과 열차를 연계한 ‘중~러 국제물류대통로’에 한국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 향후 한중FTA 발효에 따른 전자상거래화물 증대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중~러 국제물류대통로(國除物流大通路) 개설사업은 대련항과 중국의 TMR(Trans Manzhouli Railway), 러시아 TSR(Trans Siberian Railway) 철도를 연결해 유라시아의 목적지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물류 경로 개발 사업이다.
IPA 홍경원 운영본부장은 “북중국과 연결되는 인천항 카페리 네트워크의 강점을 활용하면 중국과 러시아 간 기존 철송물류 경로에 한국을 포함하는 삼국 간 경로로 물류 서비스를 확장시킬 수 있고, 관련 물동량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인천항을 한중FTA 전자상거래 화물 등 특화화물의 물류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면 신속성과 정시성을 갖춘 카페리 운송이 다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밍후이 총경리도 “한중 카페리 운송은 정시성이 높아 몽골-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잇는 국제물류대통로와의 서비스 연계성이 좋을 것이다. 물류경로 확장에 대비해 보다 긴밀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IPA 세일즈단은 26일 오후 연태로 이동, 연태항만공사를 방문하는 등 현지 항만당국, 물류업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27일에는 보하이크루즈의 최고경영자를 만나 중화태산호의 올해 인천항 기항 계획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