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국내 컨터미널도 기능 전환 검토해야"

미국 최대 부두운영사인 Port America는 West Coast Strategy에 따라 오클랜드 항만의 컨테이너터미널(Outer Harbor Terminal)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Port America는 2009년 오클랜드항만의 Out Harbor Terminal 운영과 관련 50년 임대 계약을 맺었으나 운영 6년 만인 2016년 1월에 철수 결정을 발표했다. Port America는 향후 30일 이내에 터미널 하역서비스를 중단하고 이후 30일 이내에 모든 터미널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Port America의 미 서안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거점은 오클랜드를 제외한 LA/LB, 타코마(Tacoma)항의 3개 항만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Ports America는 미국 24개 항만에서 36개 터미널을 운영하며 미국 전체 컨테이너물동량의 약 3분 1인 1200만teu를 처리하고 있다.

기존의 컨테이너터미널 전략 거점은 지역별로 서부의 LA/LB항·오클랜드항·타코마항, 동부의 NY/NJ항·노포크(Norfolk)항·볼티모어항, 남부 지역의 마이애미항·뉴올리언스항·휴스턴항으로 구분된다.

연간 3570만 달러의 임대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오클랜드항만은 공급과잉 해소 및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Outer Harbor Terminal의 기능 재편을 검토할 예정이다. 오클랜드항만당국은 단기적으로 항만물류 혼란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해당 터미널을 자동차 화물 처리 등 다목적 기능을 가진 부두시설로 기능을 재정립시킬 계획이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KMI) 김은수 전문연구원은 “미국 오클랜드 항만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및 항만당국 역시 항만의 저성장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수익성이 낮은 컨테이너 부두에 대해 수출입 물류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내 에서 항만별 기능을 탄력적으로 재조정하여 하역시장 안정화 및 항만 투자・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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