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폐기물의 해양배출이 급감하면서 배출해역의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서해병, 동해병, 동해정 3개의 폐기물 배출해역에 대한 환경 모니터링을 시행한 결과 표층 중금속 농도 등이 감소 추세에 있으며, 저서생태계 건강도 지수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2004년부터 배출해역의 환경 모니터링 및 관리를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폐기물 배출해역의 퇴적물 ‧저서생물 건강진단 등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시행해 왔다.

서해병 해역의 평균 표층 중금속 농도는 2005년에 비해 2015년에 35%~57% 감소했다. 동해병 해역의 평균 표층중금속 농도는 2006년에 비해 2015년에 25~7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저서생태계 건강도 지수(AMBI) 역시 서해병 해역은 모두 1~2등급(정상~약간오염)으로 회복되고 동해병 해역은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1~3등급(정상~중간오염)으로 분석되어 과거의 3~5등급(중간~매우 심한오염)에서 건강도 지수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오염도가 심한 해역의 복원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준설토 피복(Capping)’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도 발표됐다. 준설토 피복은 오염된 퇴적물을 양질의 준설토로 덮어 해저생태계를 복원하는 정화 기법이다.

지난해까지의 서해병 해역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준설토 피복구획의 저서생물 건강도 지수(AMBI)는 1등급(정상상태)로 회복됐다. 표층 중금속 농도도 피복되지 않은 구획에 비해 최대 1/6 수준으로 감소하여 준설토 피복을 통한 오염지역 복원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해양배출 제로화 정책에 따른 해양배출 급격한 감소로 배출해역 전체적인 해양환경이 개선 추세에 있다는 점은 그간 추진된 정책의 필요성을 입증한 결과다. 일부 오염도가 높은 해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물론 복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이번 결과의 의의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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