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해외항만개발 지원협의체 출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국내 항만건설시장에서 탈피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해외항만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금융기관, 민관기업 등이 협의체를 출범시켜 주목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은 3월  8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해외항만개발 지원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홍영표 수은 수석부행장, 이상문 항만협회장을 비롯해 부산항만공사ㆍ인천항만공사ㆍ울산항만공사 등 PA, 한진해운ㆍ현대상선ㆍCJ대한통운 등 해운 및 하역사, 포스코건설ㆍGS건설ㆍ대림산업ㆍ삼성물산 등 건설사, 대우인터내셔널ㆍLG상사 등 종합상사, 국민은행ㆍNH투자증권ㆍSC은행ㆍBNP Paribas 등 민간은행 등에서 6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항만개발 지원협의체는 항만건설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국내와는 달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출범, 이란 경제제재 해제 등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해외항만건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수출입은행 주도로 출범하게 됐다.

협의체는 앞으로 민간기업의 시장조사, 국제개발은행(AIIB, ADB 등) 발주 사업, 해외 발주정보 등을 바탕으로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가 선정되면 경쟁력 있는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민간은행은 각종 금융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수부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해외항만개발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발주국 및 재외공관과 긴밀히 협력해 유망 프로젝트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항만개발 타당성조사 지원, 발주국 정책결정자 국내초청, 해외항만 시장개척지원단 파견 등을 통해 우리기업의 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수은은 협의체를 통해 사업발굴 단계부터 필요한 자문을 제공하여 ‘코리아 컨소시엄’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수주시 국내외 금융기관과 협력하여 각종 금융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항만공사, 건설사, 항만운영사 등 주요 항만개발 주체들이 참여하는 이번 해외항만개발 지원협의체 출범으로 해양수산부가 그간 추진해오던 해외항만시장 진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해외항만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이다. 해외항만개발 지원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해 경험 부족, 민관협력채널 미비, 금융지원 미흡 등 그동안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여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 홍영표 수석부행장도 “협의체 운영을 통해 정부와 업계의 협의체제를 강화하여 해외 항만개발사업 수주에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항만업계가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수출입은행이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적극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각각 지난해 4월과 10월, ‘해외 항만개발사업 공동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항만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힘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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