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으로 카페리 건조 희망사 선정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운용하는 전문관리기관으로 세계로 선박금융(주)을 선정하였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노후화된 여객선을 신규 선박으로 대체하여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고,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지난 3월 8일부터 18일까지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펀드관리기관 선정공모를 실시했으며, 관련 업무 수행 경력․전문성․전문인력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세계로 선박금융(주)을 펀드관리기관으로 선정하였다.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는 정부에서 자금을 직접 출자하여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자본과 결합하여 신규 여객선 건조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원대상은 고가의 선가로 인해 중고선 도입이 일반화된 카페리 및 초쾌속 여객선이다. 올해 정부출자 금액은 100억원으로 총 조성금액은 여객선 건조수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2019년까지 약 1,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객운송사업자는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의 지원을 받아 초기 대규모 투자 없이 선박을 건조ㆍ운영할 수 있게 되어 선박 건조에 대한 금융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는 산업부에서 진행 중인 국내 조선소의 건조기술 향상을 위한 카페리선박 표준선형 연구개발(R&D) 사업과 결합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어려움에 처한 우리나라 조선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관리기관으로 세계로 선박금융(주)이 선정된 것은 동 업체가 한국의 대표적인 선박펀드 운영사로서 다양한 선종에 대한 선박금융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운영계획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다. 앞으로 세계로 선박금융(주)은 펀드 자금을 관리하며 펀드 지원대상이 될 여객운송사업자를 선정하고 감독하는 등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운용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이번 펀드관리기관 선정을 계기로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는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딜 전망이다. 4월 중으로 카페리 등의 건조를 희망하는 여객운송사업자를 선정하여 금년내 선박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며, 약 2년 정도의 건조과정을 거친 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행록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의 도입으로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섬 여행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하며, “연안여객사업자들도 연안여객선에 대한 신뢰를 되찾기 위해 여객선 현대화를 추진하는 등 안전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