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 조사를 위해 건조한 ‘아라미 3호’가 29일 포항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해양 환경 조사를 위한 항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해를 담당할 아라미 3호의 취항으로 우리나라는 서해를 담당하는 아라미 1호(90톤, 2013년 건조), 남해를 담당하는 아라미 2호(90톤, 2014년 건조)와 더불어 동‧서‧남해 전체를 아우르는 해양환경 조사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아라미 3호는 총톤수 398톤, 최대속도 15노트(시속 약 29km)의 해양환경 전용 조사선으로 최대 수심이 약 2천m에 이르는 동해 해역 조사에 최적화된 선박이다. 그동안 동해는 수심이 깊고 파고가 높아 조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아라미 3호의 취항으로 조사인력의 안전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조사가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미량금속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장착했으며 수온, 염분, 수질 등을 자동 분석할 수 있는 장비와 해류 및 해저지형 측정 장비 등의 첨단 조사장비를 탑재하여 활용성을 크게 개선했다. 아리미3호는 해상직원 5명, 여구조사원 21명등 26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최대 1500해리를 항해할 수 있다.
아라미 3호는 해양환경 전문기관인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위탁 운영할 예정이며 동해 연안의 해양환경 조사 및 해양생태계 조사, 침몰선박 조사, 해양심층수 수질조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사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해양관련 대학 및 민간 연구소 등 해양환경 분야 연구·조사 사업을 지원하고, 해양환경 관련 다양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실효성 있는 해양환경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해양환경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사 데이터가 확보되어야 한다. 앞으로 과학적인 해양환경 정책 시행을 위해 해양환경 조사·연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라미’는 ‘바다’의 순 우리말인 ‘아라’에 아름다움을 뜻하는 한자 ‘미(美)’를 접목한 단어로 ‘바다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