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영업익 70.2% 증가…아시아나 영업익 23.7% 감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상반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웃었고, 아시아나항공은 울었다.

1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양사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화물부문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냈다.

대한항공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6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33억원으로 7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74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 것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료비가 전년 동기대비 39.7% 감소했고, 수송실적 증가로 화물부문에서 안정적 실적을 낸데 따른 것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자회사인 한진해운 손상차손 반영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476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87억원으로 23.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44억원으로 25.5% 줄어들었다.

여객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했지만, 화물부문 매출이 미주화물 물동량 감소로 21.3% 감소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에서도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실 발생으로 흑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경우 수송실적이 전 노선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여객부문 매출 60% 이상이 단거리 노선에 나오는 상황에서 저비용항공사와 경쟁이 심화돼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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