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 박차

경남도 최만림 미래산업본부장이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설립 승인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8일 교육부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하동 갈사만조선해양산업단지에 들어설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설립 승인을 최종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애버딘대는 노벨상 수상자를 5명이나 배출한 영국 해양플랜트분야 1위 대학이다. 애버딘대가 위치한 영국 애버딘은 북해 유전 중심도시로 영국 석유ㆍ가스 산업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 해양플랜트 관련 기업 본사의 80%가 자리하고 있다.

경남도는 2012년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용역을 시작으로, 하동군ㆍ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애버딘대, 부산대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KOSORI)과 함께 해양플랜트 분야에 특화된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을 목표로 2013년 3월 21일 애버딘대학교 분교 유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3년4개월여에 걸친 노력 끝에 한국캠퍼스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교육부 승인사항에 따라 공학석사 과정은 1년 과정으로 상부설비공학, 석유공학, 해저공학으로 3개 전공, 입학정원 100명으로 구성된다. 공학박사 과정은 3년 과정, 정원 20명으로 해양플랜트분야의 연구와 실험을 통한 논문수행으로 이뤄진다. MBA과정은 1년 과정, 정원 25명으로 원가구조 시스템 교육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 경영 프로그램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애버딘대는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국캠퍼스 법인 등기 및 학교헌장을 발표하며, 대학홍보와 학생모집을 위해 사무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학생은 홍보설명회 개최, 입학사전상담제 운영, 대형3사와 연계한 산업체 홍보 등을 통해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유치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북해 유전에서 해양플랜트 설비를 운영하며, 심해저 자원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과 연구단체들의 연합체인 Subsea UK와 협업을 통해 기자재 설계 제작 등 관련 기술지식과 정보 공유도 기대된다. 이를 통해 20%대에 머물러 있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을뿐더러, 해양플랜트 설계ㆍ엔지니어링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오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 교수진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인 명문 애버딘대학교의 한국캠퍼스를 유치하게 됨으로써 하동 갈사만 조선해양산업 인프라 구축은 물론, 우리나라 학생들이 영국에 가지 않고도 세계적인 수준의 해양플랜트 분야 전문지식을 공부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해양플랜트 전문가 양성으로 조선해양산업 부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만림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은 “장기간 지속된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경남도는 2012년 말부터 조선해양산업 위기극복을 위해 착실한 준비를 해 왔다”면서 “해양플랜트 분야의 우수한 전문 교수진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인 명문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유치는 해양플랜트산업의 위기를 넘고 ‘세계1위 조선해양산업 강국’의 영광을 되찾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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