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수출 해상운임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두바이, 부산-호치민 항로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북미와 유럽 항로의 경우 6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무역협회와 한국화주협의회에 따르면, 선사들의 운임회복 노력과 운임공표제 확대시행으로 해상운임이 회복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항로의 경우 지속적인 GRI를 통한 운임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산-LA는 6월 1teu당 850달러에서 상승세를 타며 1120달러까지 올라갔다. 1feu 운임도 1350달러로 2달 연속 상승했다. 부산-뉴욕은 1teu당 1670달러, 1feu당 2050달러로 전달 대비 소폭 상승했다. 내륙지역은 100달러 수준의 인상폭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남미항로의 경우 선사들의 선복량 감축으로 한창 고점을 찍다가 주춤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진국 위주로 포진된 중남미의 경우 10~20달러 차이로 낙찰이 되기도 하기에 바이어 중심의 마켓이라 할 수 있는데, CIF 대비 FOB 가격이 더 좋게 형성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물량 자체가 많이 없는데다, 8월 중순 GRI가 예정 공표만 됐을 뿐 실제 진행은 체크해봐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부산-부에노스아이레스는 1teu당 2900달러, 1feu당 3500달러, 부산-산토스는 1teu당 2900달러, 1feu당 3500달러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항로의 경우 성수기 시즌임에도 9월 GRI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9~10월에 올리지 못하면 다시 1000달러대로 떨어진다는 분위기가 중론인 상황이다. 하지만 유럽도 중남미처럼 선사에 따른 운임편차가 커지고 있어서, 스팟이 가능하면서 서비스가 안정적인 선사를 중심으로 현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미세한 상승이 예상된다. 부산-앤트워프는 1teu당 1600달러, 1feu당 2900달러로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함부르크, 르아브르, 로테르담 등도 비슷한 운임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항로의 경우 7월초부터 선사들이 선복량을 늘리고 서비스를 강화하다보니 운임이 내려가는 추세이다. 7월 라마단 종료 후 물량이 회복되며 운임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물량 회복이 저조해 어려운 상황이다. 더군다나 8월에 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되면서 지역적으로 지나치게 낮은 운임이 올라오기도 하는 상황이어서 약보합세 지속이 예상된다. 부산-두바이는 1teu당 400달러, 1feu당 700달러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속적 바닥운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모두 전달과 동일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싱가포르는 각각 250달러, 400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 주요 항로도 100달러, 150달러 선에서 정체되고 있다. 일본 주요 항로로 200달러, 400달러선에서 변동이 없다.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큰 변화는 없으나,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며, 대양주도 마찬가지로 스페이스 부족으로 인한 소폭 오름세가 있긴 하나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아도 무방한 상황이다.

항공운임은 북미 지역의 경우, 휴가철이고 물량이 많지 않아 하락세를 보이며, 운임(1톤 기준)이 kg당 3천원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유럽 지역의 경우에도 2천원 초반대에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역의 경우, 가격대가 많이 내려갔는데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고 관광수요의 부진으로 인해 항공노선을 화물로 채우려고 싸게 받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전반적으로는 보합세를 시현했으나 자카르타의 경우 여객과 화물의 가격 차이에 따른 기준 설정과 관련해 상승된 운임을 시현했다. 대양주 및 중동도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 일본 등도 전월의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의 경우 인천발 더반행 항공화물의 경우에만 운임(1톤 기준)이 kg당 4100원에서 3800원으로 300원 가량의 하락세를 시현한 가운데 여타 지역은 전월과 동일한 추세를 보였다.

중국 내륙운임은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8월초 중국 도로운임지수는 984.4를 기록해, 7월 13일 대비 4.19% 하락했고 전년 동기대비 5.1% 하락했다. 도로운송지수는 도로 운송수요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지난 3주간 연속적인 하락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를 볼 때 향후 2주간 도로운송 수요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여 도로운임지수 하락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운임동향을 살펴보면 LCL 중량화물, 경량화물 모두 전달 대비 운임이 하락했다. LCL 중량화물의 경우 청두(-11.94%)와 창샤(-10.23%)가 지난달 대비 가장 큰 운임 하락폭을 기록했다. LCL 경량화물의 경우 우한(-8.67%)이 전월대비 가장 큰폭으로 운임이 하락했으며 나머지 지역들도 1%~5%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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