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인양작업 차질 지속…특단대책 필요”

세월호 선미 리프팅빔 삽입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넘게 늦어짐에 따라 9월 중에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다는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연내 세월호 인양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해양수산부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7월 29일 세월호 선수 들기 후 이어진 총 8개의 리프팅빔을 선체 뒷부분인 선미에 설치하는 작업이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수부는 8월 초까지 선미 리프팅빔 설치를 완료하고 9월 중으로 선체 인양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위 의원은 선수 들기 및 선미 리프팅빔 작업을 완료한 후에도 약 한 달 정도 기간이 더 소요되고, 선미 리프팅빔 설치 이후 선체 육상 거치까지는 두 달 반이 걸린다는 점에서 세월호를 9월 중에 인양하겠다는 해수부의 계획은 이미 물 건너갔다고 평가했다. 하루에 한 개씩 총 8개를 삽입해야 하는 선미 리프팅 빔 설치 작업의 특성상 빨라야 9월 중순에나 작업이 완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선미 부분에 쌓인 토사를 걷어내는 작업이 여의치 않아 선미 리프팅빔을 삽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체 인양일정의 지연 여부에 대해서는 빔 작업이 완료된 이후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선수 들기가 6차례나 지연되면서 세월호 선체의 인양작업이 7월에서 8월, 다시 9월로 연기된데 이어 이제는 선미 리프팅빔 작업의 난항으로 인양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는 세월호 진상조사의 핵심 증거물인 선체 인양에 대한 정부의 준비 부족을 드러낸 주먹 구구식 작업진행의 결과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인양작업에 차질이 발생하면 연내 인양은 물건너간다”며 “정부는 가능한 인적, 물적 역량을 총동원해 세월호 선체의 연내인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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