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및 영업력 강화 위해 사장단인사 조기 단행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미포조선 강환구 사장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체제에서 권오갑 부회장과 강환구 사장 체제로 전환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7일 사장단 및 사업대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고, 현대미포조선 강환구 사장(사진)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권 부회장과 강 사장은 공동대표이사로 현대중공업을 이끌게 된다.

권오갑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강환구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다. 강환구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생산, 설계, 안전 등 울산 본사의 내부 경영에 전념하고, 권오갑 부회장은 급변하는 대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재편, 미래전략, 대외업무 등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기획실장 역할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최길선 회장은 현대중공업 대표자리에서 물러나지만,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조선3사 경영정상화 역할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일감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장단 및 사업대표 체제를 갖추는 인사를 조기에 단행함으로써, 2017년 사업계획의 실천 및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분위기를 쇄신하고 구조조정 등 위기극복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는 취지에서 세대교체 및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당면한 일감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가삼현 선박해양영업본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한 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대표에 장기돈 전무, 건설장비 사업대표에 공기영 전무, 서울사무소장 및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조영철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중앙기술연구원장에는 주원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자회사인 현대 E&T 대표에는 이균재 전무, 현대중공업 그린사업에는 김성락 전무, 로봇사업에 윤중근 전무, 서비스 사업에는 안광헌 전무가 각각 새 대표로 내정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기획실을 중심으로 사업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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