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조선사와 협업으로 전 과정 국산화 마쳐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Offshore Korea 2016’에서 ‘FPSO Topside Separation Unit’ 국산화에 성공한 NK가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조선ㆍ해양 가스솔루션 전문기업 엔케이(NK)가 원유용 FPSO에 탑재되는 원유 분리기(Separation Unit) 국산화에 성공했다.

NK는 국내 대형조선사와 협업으로 FPSO용 ‘Separation System’ 개발을 끝내고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Offshore Korea 2016’에서 국산화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NK가 개발한 ‘FPSO Topside Separation Unit’은 심해 원유채굴 과정에서 원유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원유에 섞인 모래ㆍ가스ㆍ물 등을 각각 분리하는 장치이다. 2014년부터 국산화에 착수한 NK는 설계, 부품조달, 제조, 설치 등 전 과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최근 시제품 성능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DNV GL과 ABS도 해당 기자재의 안정성을 보증했다.

원유 분리기 국산화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이 20%에 불과한 상황에서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양플랜트 발주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주춤하지만, 유가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심해 유전개발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향후 대형3사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는 향후 재개될 해양플랜트 발주 과정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K가 국산화에 성공한 원유분리기의 경우 FPSO 1기에 4~5기 정도가 탑재되는데, 규모가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NK 관계자는 “최악의 불황 속에서도 조선업 미래를 위해 설계 및 기술 개발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원유분리기 국산화 성공으로 외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늘어나 제품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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