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민영화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알려진 ‘수서고속철도(SRT)’가 다음달 9일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12월 8일 개통행사 이후, 9일에 수서고속철도를 개통한다고 밝혔다. 수서고속철도는 경부ㆍ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SRT(Super Rapid Train) 고속열차로 연결하게 된다.

수서고속철도 개통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영업시운전에 돌입했으며, 운영자인 ㈜SR이 운영역량을 검증받고 보완할 수 있도록 승차권 구입부터 승하차 전 과정을 실제와 똑같이 구현하는 ‘이용자 평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수서고속철도 개통이 우리나라 교통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우리나라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2013년 출범한 SR은 10% 싼 운임, 차별화된 승무 서비스 등을 내세웠고, 이에 코레일도 할인제도 강화, 운행구간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서고속철도 개통으로 기존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이 수도권 동ㆍ남부까지 확대됐으며,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주말이면 좌석을 구하기가 힘들었던 상황이 개선되고, 도로교통량도 크게 감소해 전국 각 지역 간 이동이 훨씬 수월해 질 것이란 기대이다.

국토부는 최초로 도입된 경쟁체제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개통 이후에도 경쟁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ㆍ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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