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6월 개소한 ‘조선기자재 성능고도화 시험연구센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부산시는 11월 30일 조선해양 기자재 공인인증 적체해소와 ‘One stop service’ 인증시험 체계 구축을 위해 ‘조선기자재 성능고도화 시험연구센터’의 운영을 지원하고, 글로벌 환경규제 신속대응을 위해 최신 시험평가 장비의 조속한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선해양 산업은 해양환경 보전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에너지 절감기술, 오염물질 저감기술 등과 같은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IMO는 ‘극지해역 운항선박 안전기준(Polar code) 강제화 추진’과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수중 방사소음 규제’,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저감을 위한 규제’ 등 환경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다양한 특수 복합성능을 요구하는 기자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시험연구센터는 환경 변화에 발맞춰, 기자재의 성능고도화를 통해 국내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전환을 이끌어낸다는 취지로 6월 부산 강서구 미음 R&D단지에 개소해 운영 중이다. 총사업비 333억원이 투입돼 1만7861㎡의 부지에 연면적 8626㎡의 시험동 6개동과 연구동 1개동 규모로 설립된 시험연구센터는 극지 운항용 선박성능평가, 복합환경에서의 선박 진동ㆍ소음 평가 등 관련 장비 4종을 구축했다. 개소 이후 10월말까지 380건의 시험건수를 통해 7억13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부산시는 향후 대형구조물 내화성 평가, 내충격 피로 평가 등 관련 장비 17종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다양한 특수 복합성능 인증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 인증시험 체계가 구축되면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한 기자재 업체의 신속대응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극지운항 선박에 적용되는 기자재의 경우 시장 선점을 위해 보다 근접한 극지환경에서 평가를 수행하는 것이 절실했는데 시험연구센터의 시험장비가 더욱  늘어나면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진학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친환경 고성능선박용 기자재에 대한 시험인증장비 및 인프라 부족으로 우리 기자재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새로운 기술표준에 맞는 시험장비의 조속한 도입으로 시험적체를 해소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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