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관에서 ICT융합을 통한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K-ICT 조선해양 융합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재유 미래부 제 2차관,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성동조선해양, 현대중공업, SK해운 등 조선ㆍ해운업계와 관련 중소기업, 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미래부의 K-ICT 조선해양 융합 활성화 계획발표와 조선해양- ICT융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으로 진행됐다. 미래부는 조선업계의 수요를 토대로 ‘ICT융합 Industry4.0S(조선해양) 사업’(2016~2020년)을 추진 중이며, 이번 행사는 동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미래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조선업계의 ICT융합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조선해양산업은 혁신적인 건조공법을 이용한 생산력 우위를 토대로 세계 1위로 부상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교역량 감소, 가격 경쟁력 저하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2015년에는 수주량 기준으로 세계 3위에 머무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 속에서 유럽, 일본 등 기술 선진국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및 선박 운항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조선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ICT융합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화 노력을 가속화하는 등 조선해양 ICT융합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미래부는 지난 10월 관계부처 합동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후속조치로 수립된 K-ICT 조선해양 융합 활성화 계획을 통해 ‘2023년 조선해양-ICT융합 선도국가로 도약’한다는 비전하에 조선해양-ICT융합 기반조성, 지능형 선박ㆍ조선소ㆍ서비스 기술개발, 상생협력 생태계 활성화 등 3대 전략과 7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조선해양-ICT융합 기반 조성과 관련해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 조선해양ICT창의융합센터를 설치하고, SW성능 검증을 위한 인프라 구축, 기술력 강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한다.

지능형 선박ㆍ조선소ㆍ서비스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조선해양산업용 IoTㆍ빅데이터 플랫폼 등 공동활용 기반기술과 지능형 선박 관리 시스템ㆍMRO 플랫폼 등 응용기술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조선해양-ICT융합 제품과 서비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상생협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조선해양-ICT융합 협의회를 구성ㆍ운영하고, 중소기업의 선박ㆍ조선소서비스 분야 사업화 지원을 통해 조선해양분야 대ㆍ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미래부의 활성화 계획 발표 후, 4대 조선사(대우, 삼성, 성동, 현대), SK해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 9개 기업ㆍ기관은 조선해양-ICT융합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대ㆍ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래부 최재유 2차관은 “지금 세계는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사회,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제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맞이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주력 산업인 제조업에 ICT를 접목해 제조혁신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K-ICT 조선해양 융합 선포식을 계기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성공사례를 창출해, 전체 제조업 분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 앞서 최 차관은 울산광역시의 ICT 정책 수립과 집행을 담당할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개원식에 참석해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울산광역시의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산업에 ICT을 융합해 제조업 혁신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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