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스피 320억 원 투입, 핵융합로 사업 등 새 시장 진출

울산 기자재업체인 티에스피가 정부가 지원하는 기자재업체 사업다각화 사업의 첫 수혜자로 선정됐다.

울산시와 티에스피는 20일 티에스피 울산공장에서 ‘조선기자재업 사업다각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로 티에스피는 울산공장 내에 320억원을 투자해 핵융합로사업, 3D프린트 분말사업, 육ㆍ해상플랜트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울산시는 티에스피의 사업다각화를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 및 행정적인 뒷받침을 약속했다.

티에스피는 사업다각화 지원사업을 통해 1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관련 매출도 지난해 기준 954억원에서 2019년 1570억원 수준으로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에스피의 이번 투자는 조선업 위기극복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9월 말 정부가 내놓은 ‘조선기자재업체 사업다각화 보조금 지원제도’가 적용된 최초의 사례이다. 울산시는 정부 지원을 받아 2년간 한시적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선정된 기업은 투자자금의 최대 14%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은 “티에스피의 울산공장 투자가 조선업계 위기극복을 위한 경쟁력 강화의 새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지역 기자재 업체들이 위기극복 돌파구 마련을 위한 사업다각화에 투자할 경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에스피 신지근 회장은 “어려운 결정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와 울산시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위기극복을 통해 울산 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티에스피는 1994년 설립 이래 선박용 메탈베어링, 실린더라이너, 피스톤크라운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자제어엔진 모듈 및 연료펌프를 최초로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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