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제주항, 국제 크루즈 허브로 육성”

해양수산부는 12월 29일, 항만이 협소하여 대형크루즈선 입항이 곤란한 제주항과 만성적인 체선으로 물동량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해항을 신항만으로 지정하고,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고시한 ‘신항만건설 기본 계획’은 신항만건설 촉진법에 따라 신규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항만시설을 적기에 학보하는 등을 목표로 2030년까지 추진할 내용을 담겨져 있다.

이번에 신항만의 지정된 제주항은 제주도 해상물류의 73.4%를 처리하는 제주도 대표항만으로 최근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올해 연말까지 총 12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제적인 관광 중심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크루즈 관광객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여 2030년경이면 166만명을 돌파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항은 항만규모가 너무 협소한데다가 현재 상태로서는 추가적인 확장도 어려워 초대형 크루즈선은 기항을 할 수 없는 실정이며 소형 크루즈선들도 선석이 부족하여 정박시간을 8시간으로 제한하는 등 항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제주항을 동북아 국제해양관광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인 ‘신항만 건설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새로운 제주항 건설에 2조 45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제주신항에는 22만톤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선석 등 4개의 크루즈 선석을 건설하고 여객선 부두 9개 선석(기존 7개선석 + 신설 2개 선석)과 운영을 일원화하여 국제적인 크루즈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방파제와 방파호안 4.91km를 설치하여 늘어나는 관광객과 크루즈 여객 수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동해항의 경우는 석탄, 시멘트 등 주요 원자재가 드나드는 강원권 유일의 무역항이지만 물동량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부두 시설은 크게 부족하여 체선율이 전국평균의 4배에 달하는(지난해 체선율 20.7%) 등 물동량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신항만 건설 기본 계획’에 동해항을 환동해권의 거점물류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조 7722억원을 투입하여 10만톤급이 접안할 수 있는 석탄부두 7개 선석과 방파제 1.8km, 방파호안 2.3km를 건설할 계획이다. 신항만으로 지정되면 중장기적으로 부두를 계획성 있게 개발할 수 있으므로 적기에 항만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개항만의 신항만 지정과 관련하여 “신항만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제주항은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강원도 최초의 신항만인 동해항은 동해권 물류 중심항으로 육성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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