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두 전 연맹위원장 4표차로 꺽어
"선원퇴직연금제도 조기 도입하겠다"

▲ 해상노련 정태길 위원장이 당선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제29대 위원장으로 정태길 전국선망선원노조 위원장이 당선됐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은 1월 13일 마린센터 3층 국제회의장에서 ‘2017년도 선거인대회’를 열고 차기 연맹위원장 후보로 등록한 전국선망선원노조 정태길 위원장과 염경두 前위원장에 대한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선거에는 대의원 62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투표 결과, 정태길 위원장이 33표, 염경두 위원장이 29를 얻어 정태길 위원장이 4표차로 29대 연맹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정태길 위원장은 당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연맹에 산적한 현안을 대의원 동지들과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 제가 선거운동하면서 약속했던 5가지 공약을 모두 지켜 우리나라 7만 선원노동자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 치밀한 전략과 이론 무장으로 앞장서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혼신의 힘을 다해 기필코 쟁취해 나갈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선거에 앞서 정태길 위원장은 정견 발표를 통해 5대 핵심 공약으로 ▲선원퇴직연금제도 조기 도입 ▲정부가 강제 시행하는 금어기간 중 어선원 생계 보상 ▲국가 필수선박 및 지정선박 현실에 맞게 확대 ▲어선의 선원법 적용범위 15톤으로 확대 ▲ITF 등 국제노동외교 강화 및 전략적 접근 등을 밝혔다.

신임 정태길 위원장은 1960년 거제에서 태어나 10년간 승선근무를 했고 국적선해운노동조합을 거쳐 2003년부터 전국선망노조 제5대 위원장으로 당선돼 9대 위원장까지 14년간 선망노조 위원장을 역임하며 선원노동운동을 이끌어왔다.

정위원장은 경상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에는 한국해양대학교 국제대학 경제과, 2016년 8월에는 한국해양대학교 국제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편 이날 선거인대회에서는 정태길 위원장과 함께 해상노련을 이끌어나갈 부위원장도 선출했다. 29대 위원장으로 당선된 정태길 위원장은 전형을 통해 △국적선선원노조 안이문 위원장 △저인망선원노조 서영기 위원장 △SK해운연합노조 김두영 위원장 △여수해상산업노조 박세형 위원장 △전국선원선박관리연합노조 윤인규 위원장 △전국원양산업노조 채규종 위원장 △동진상선노조 윤기장 위원장 △목포선원노조 이동수 위원장 △서해건설노조 박창호 위원장 △강원붉은대게통발선원노조 홍준원 위원장을 연맹 부위원장으로 추천했고 대의원 투표 결과 찬성 37, 반대 16, 무효 1표로 부위원장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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