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 필리핀 무장괴한들로부터 피랍됐던 동방 자항선 선장 박모씨가 87만에 무사히 석방됐다.

외교부는 민다나오 인근 홀로(Jolo)섬에서 1월 14일 오전 10시 40분경(서울시간) 박모 선장이 석방돼 마닐라에서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고 15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동방의 1만 2200dwt급 동방자이언트 2호가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2시 49분경 필리핀 남서쪽 타위타위(Tawitawi)섬을 통과하던 도중, 필리핀 이슬람 분리주의 반군 조직인 아부사야프(Abu Sayyaf Group)의 공격을 받았다.

호주 온슬로에서 하역을 마치고 슬로우스티밍으로 마산항에 회항하고 있던 동방자이언트 2호는 아부사야프 무장괴한 10여명이 고속정을 이용해 승선하자 선원들은 구난신호를 보내고 시타델로 피신해 화를 면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한국인 선장 박모씨와 필리핀 2항사 Glenn Alindajao씨는 피랍됐다.

외교부는 “피랍사건 발생 직후 사건 대책본부와 현지 대책반을 가동해 선사, 피랍인 가족 등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안전한 석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정부와 선사가 긴밀히 협력하면서 선사를 통해 끈질긴 석방교섭을 진행해 온 것이 주효했고 특히 국내 가족들이 인내심을 갖고 석방교섭을 지지해 준 데 힘입은 바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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