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IAG, 핀에어 활짝, 에어프랑스는 감소

유럽의 항공화물업계가 2016년 한해 최대 실적을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항공화물 운송 수요 증가에 힘입어 유상화물톤킬로미터와 적재율 등에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루프트한자와 국제항공그룹(IAG), 핀에어가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메인 허브로 사용하고 있는 루프트한자 카고는 2016년 한해동안 100억RCTK(Revenue Cargo Tonne Kilometres)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실적이다. 루프트한자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12월에 정점을 찍었는데, 루프트한자는 12월 한달동안만 8억4500만RCTK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3%나 증가한 실적이다. 적재율도 증가했는데, 2016년 평균 적재율은 66.6%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12월 한달동안의 적재율은 70.3%에 이른다. 루프타한자는 지난해 에어카고월드가 집계한 항공화물 물동량 순위에서 13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9%감소에 따라 한단계 하락한 성적이었다. 한편 루프트한자 카고가 허브로 이용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는 유럽관문공항으로 2015년에 207만톤의 화물을 처리해 전체 항공화물처리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영국항공과 이베리아항공으로 구성된 국제항공그룹(IAG)의 IAG카고도 전년 대비 5.4% 증가한 54억CKT(Cargo Tonne Kilometres)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런던 에어카고 뉴스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IAG가 기록한 최대 실적으로, 외신은 IAG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이 아일랜드 항공사인 에어링구스(Aer Lingus) 인수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영국항공이 1.3%, 이베리아 항공이 3.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곳은 핀란드 국적 항공사인 핀에어이다. 핀에어는 8억 7300만RTK(Revenue Tonne Kilometres)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실적이며, 2013년 이래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12월에 새로운 화물관리시스템 적용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전년 동월 대비 15.7%의 실적 감소가 있었음에도 연간 11%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핀에어 카고의 적재율은 59.7%로 전년 동월 57.1%보다 2.6%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외신은 루프트한자, IAG, 핀에어 등이 축배를 드는 동안 에어프랑스-KLM은 힘겨운 한해를 보내야만 했다고 전했다. 선대조정 중인 에어프랑스-KLM은 84억RTK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 대비 8.5% 감소한 실적이며, 12월에도 1.6%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재율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에어프랑스-KLM의 2016년 12월 적재율은 59.3%에 그그치면서 60% 선이 무너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