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의원대회 개최, 선원고용안정 촉구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이 22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어 조직을 확대하고 국제노동단체 가입 활동에 전조직이 총력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은 2월 22일 한국선원센터 4층 대회의실에서 대의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2016년도 사업에 대한 평가와 결산 보고, 2017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을 심의·의결했다.

상선연맹 하성민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연맹이 설립된지 2년이 조금넘었지만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빠른 속도로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미조직 선원들을 단위노조로 조직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조합원들이 전세계 어디에서 필요할 경우 조합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운수노련(ITF)에 가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선연맹측은 지난 2015년 1월 ITF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하고 각국 선원노동단체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겨 ITF 가입 활동을 벌여왔고 지난해 아시아 노조 선원노조 대표자들의 중재로 해상노련과 ‘한국 임시 선원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9차례 회의를 개최하는 등 ITF 가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성민 위원장은 “해상노련과는 노동조합 운동 방향과 복수노조 시대의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 상호 성실히 노력하고 있다. 소모적 논쟁을 지양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충분히 가치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며 내년 인사말에서는 ITF 가입과 관련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상선연맹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지속적인 해운위기와 한진해운의 청산 결정 등으로 선원 실업과 고용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를 빌미로 시도되는 임금 및 노동환경의 개악에 단호히 대처하고자 ‘선원 고용 안정과 조직 강화를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하성민 위원장은 “선원의 고용 상태가 안정화 단계에 이를 때까지 외국인선원의 확대 고용을 자제하고 한국인선원 우선 고용 원칙을 제도화해야한다. 또한 선원의 해외취업을 활성화하고 대규모 외국 선박의 관리를 국내 업체가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한다. 상선연맹은 앞으로 가칭 ‘선원 고용안정과 해운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기구’ 구성에 앞장서 선원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해운 관련 업·단체들의 힘을 모으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제19대 대선에서 선원 고용안정 대책과 해운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각 후보자들에게 강력하게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선연맹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한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상선연맹이 출범한지 2년밖에 안됐지만 여러 어려운 여건가운데서도 해운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저긍로 동참하고 특히 노사화합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올해도 선원수급의 어려움에 따른 외국인고용제도의 합리적인 개선 등 현안사항에 대해 선주협회도 건전한 노사관계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선연맹은 이날 정기대의원대회에서 40여 년 동안 항해사와 선장으로 장기승선 근무하며 탁월한 지식과 기술, 뛰어난 근면성으로 선박의 무사고 안전 운항에 크게 기여한 세진선박㈜) 하명진 선장에게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또한 현대상선 김경진 갑판장을 비롯한 8명의 조합원에게는 평소 노동조합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노사 상생의 가치를 노동현장에서 몸소 실천한 바를 인정해 연맹 위원장 표창패와 부상을 전달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선원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규제 강화 쪽으로 집중되면서 우수한 선원들이 내항여객선 승선을 더욱 기피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외항선원들에 비해 하루가 적은 내항선원들의 유급휴가 일수를 외항선원들과 동일하게 조정하는 내용으로 선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조응천 국회의원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 22일 개최된 상선연맹 정기대의원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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