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제주항에 투입된 신조 청항선 온바당호.
해양수산부가 3월 8일부터 제주항에 76톤급 신조 청항선 온바당호를 투입해 제주 바다 정화에 나선다. 청항선은 선박의 안전 운항과 항만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청소 선박을 말한다.

이번에 제주항에 투입되는 온바당호는 길이 25.73m, 폭 9.4m로 최대 13노트로 운항할 수 있으며 고정식유회수기와 이송펌프, 오일붐 B형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평산조선소에 25억 5800만원에 발주해 지난해 28일 인도됐으며 이번에 제주해역에 투입되게 됐다.

온바당은 모두를 뜻하는 온이라는 순우리말에 바다를 뜻하는 제주 방언 바당을 더해 만들어진 말로 제주 전 해역의 해양환경 지킴이가 되라는 염원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온바당호는 해양수산부가 주요 항만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한국해양환경관리공단을 통해 건조, 운영해 온 청항선 중 20번째 선박이며 앞으로 제주항 인근 해역 순찰 및 부유 쓰레기 수거 작업을 집중 수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관광객 유입 및 선박 입출항이 많아 항만정화활동의 필요성이 높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35톤급 소형 청항선인 제주935호만 배치돼 있었다. 제주935호는 서귀포항과 제주항 양쪽을 오가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어 왔다. 이에 따라 쓰레기 배출량에 비해 운항횟수가 부족해 쓰레기가 적기에 수거되지 못해 수산자원 보호 및 자연경관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최근에는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이 선박의 안전항행을 방해하는 등 청항선 추가 배치가 절실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에 신규 건조된 청항선 온바당호를 제주항계에 중점 투입하고 인근 삼양항 및 여객선 항로도 순찰하게 함으로써 쓰레기 수거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그동안 제주항과 서귀포항을 오가며 작업을 진행하던 제주935호는 서귀포항계에 중점 배치하고 인근 강정항과 여객선 항로, 무인도서 등도 순찰하도록 하여 제주 인근 해역환경 개선에 노력한다.

해양수산부는 내년까지 청항선 2척을 새로 건조하여 주요 무역항에 확대 배치하고, 노후된 청항선 6척을 대체 건조하는 사업도 추진하여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환경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장묘인 해양보전과장은 “이번에 취항하는 온바당호가 그 이름처럼 제주지역 해역의 해양환경 지킴이가 되어 안전한 항로 조성 및 해양환경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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