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기자재 기업의 해외수출을 위해 전력지원에 나선다. 부산시는 20일~24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017 마리타임 소싱플라자’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시가 KOTRA,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협력해 추진하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선주사는 30여개사로 그리스, 덴마크 등 해외 선사들이 참여한다. 선사 중에는 컨테이너선, 오일, 가스탱커, 벌크선, 승객용 선박 등을 100~600여척까지 보유한 세계적인 업체가 다수 포함돼 있다.

부산시는 또한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함께 ‘조선해양분야 전시회 연계 해외시장 개척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해외에서 열리는 조선해양분야 전시회와 연계하여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회를 개최하는 행사로 올 해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달 27일부터 31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INMEX를 시작으로 5월 4일부터 10일까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오일쇼,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Gas Indonesia  Summit 등에 조선기자재 업체 26개사를 참가시킬 예정이다.

베트남, 이란, 인도네시아 3개국은 향후 지속적인 조선산업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부품 기술력과 생산기반이 부족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부산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타진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올해 조선기자재 업체의 해외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무역사절단 행사 참가기업에 종전의 항공료 50%에서 지원폭을 넓혀 항공료 80%와 현지숙박비의 50%를 지원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운업 불황과 국내 조선소 수주량 감소 등으로 인한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시책으로 시장 다변화와 해외시장 직접 진출을 지원한다” 며 “기업들이 초기에는 다소 힘들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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