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기총회에서 선거로 판가름

▲ 해기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종우 후보(왼쪽)와 이권희 후보.
한국해기사협회 제31대 회장 선거가 한국해양대학교 32기 출신의 박종우 후보와 31기 출신의 이권희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한국해기사협회는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31대 회장 후보 등록신청을 접수받고 8일 회장선거관리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쳐 박종우 후보와 이권희 후보 2명을 최종 입후보자로 확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해기사협회는 3월 29일 정기총회를 열어 박종우 후보와 이권희 후보에 대한 대의원 투표로 제31대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번 해기사협회장에 도전하는 박종우 후보는 1958년생으로 해양대학교 기관학과 32기로 졸업하고 쌍용해운 기관장, 부산지점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해양대학교 총동창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박후보는 2013년 쌍용해운 부산지점장을 끝으로 퇴임한 후 해상으로 돌아가 쌍용해운 기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박후보는 해기사협회장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현장에서 한진해운의 잘못된 파산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들의 눈물을 보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운산업 정책에 대한 대정부와 국회에 대한 협상력을 키우고 추락한 해기사의 위상을 다시 회복하는 데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박후보는 협회장 주요 정책사업으로 해기사 일자리 만들기, 해기전승과 직업안정화 노력, 정관계·해기사 등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협회 만들기 등을 제시했다.

이권희 후보는 1957년생으로 해양대학교 항해학과 31기로 졸업하고 범양상선(현 팬오션)에서 선장까지 지냈으며 2011년부터 STX마린서비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현재 한국해양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한국선급 선박안전문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해기사협회 비상임 부회장,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비상임 부회장, 부산해사고등학교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후보는 해기사협회장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과거 협회 활동이 친목과 홍보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해운위기의 파도를 헤쳐 나가기 위해 선원·선박 문제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노·사·정·학 등을 선도해 솔루션을 찾고 이행할 수 있는 인맥과 경영 능력을 갖춰야 한다. 38년간 다양한 선원·선박 관련 육상직을 섭렵한 전문가로서, STX마린서비스 대표로서의 경영 경험으로 현재 해기사가 처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협회장 주요 정책사업으로 해기사 고용 체계 개선 및 승선근무예비역제도 존속, 해기사 육상직 구직·구인 정보 유통 개선으로 육상직 취업 제고, 회원가입 및 관련단체 지원확대·해기사회관 증축이나 리모델링, 협회의 정치적 힘 제고 등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