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는 2017년 부산국제 보트쇼가 3월 23일 개막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부산국제보트쇼는 26일까지 부산 벡스코전시장과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대회는 작년보다 100여 개 늘어난 1163개 부스가 설치됐고 10%가량 증가한 160여 개 국내외 요트 제조업체 등이 참가했다.

해양레저산업에 대한 국민 관심을 제고하고 해외 구매담당자들과 국내 기업 간 접촉기회를 제공해 관련 산업의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부산국제보트쇼는 수출상담회, 해양레저기구 시승체험, 관련 콘퍼런스 및 세미나, 올해의 보트상 시상, 마린룩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수출상담회에서는 터키, 홍콩, 일본에서 온 35명의 해외 구매 담당자(바이어)가 현장에서 수출 및 투자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29명)보다 참가하는 구매담당자 숫자가 늘어난 만큼, 상담 계약규모도 작년의 1억5천만 불(1,873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보트쇼를 찾는 관람객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해양레저 체험 기회를 대폭 늘렸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마련된 해상전시장에 길이가 50피트 이상인 중·대형 요·보트 20척을 준비하여 방문객들에게 보다 많은 승선 기회를 제공하고, 요트 구입 및 관리를 주제로 하는 설명회도 개최하여 제품 구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한 전시 장내에는 보트쇼 참가자를 대상으로 카누·카약 등 해양레저기구를 비치하여 직접 탑승할 수 있게 하며, 무선 모형 레저보트 (RC 보트) 조종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된 레저선박 중 디자인과 성능이 우수한 선박을 ‘올해의 보트’로 선정함으로써 레저선박 소유주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작년 12월부터 일반인들과 함께 3만2천㎞의 요트 대양항해에 도전하고 있는 김승진 선장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김승진 선장의 희망항해’ 관련 특별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회사원, 교사, 은행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초보 항해사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세계일주 이야기를 생생히 전달하여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요트 항해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고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상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과장은 “부산국제보트쇼는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며 수준 높은 마리나 비즈니스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국제 보트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제보트쇼 연합(IFBSO)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국제적인 행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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