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3월 30일 크리스탈 크루즈 소속 세계일주 크루즈인 ‘크리스탈 심포니(Crystal Symphony)호’가 인천 내항에 첫 입항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크리스탈 심포니호는 5만1천dwt급, 길이 238m, 승객정원 922명, 승무원정원 545명에 이르는 초호화 세계일주 크루즈 선박이다. 크리스탈 크루즈 소속 선박이 입항하는 것은 지난해 입항한 크리스탈 세레니티호에 이어 두 번째다.

IPA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인해 인천항으로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27일 입항한 세계일주 크루즈 ‘퀸매리2(Queen Mary2)호’에 이어 30일 입항하는 ‘크리스탈 심포니호’는 그간 중국 일색이던 인천항에 크루즈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IPA는 2015년 3항차에 불과했던 인천항의 월드크루즈 기항이 지난해 10항차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총 14항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리스탈 심포니 호에 승선해 인천항에 입항한 여행객들은 다음 날인 31일 오전 전원 하선해 한국 관광을 마친 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후 새로운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크루즈에 승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부가가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공항과 가까운 인천항의 지리적 이점을 살린 ‘Fly & Cruise’ 마케팅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이날 인천항에 입항한 선박에는 승객 867명이 타고 있으며, 대부분 유럽 및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29일 제주에서 출발한 이 선박은 인천에 머문 뒤 상하이를 거쳐 일본 도쿄를 향한다.

IPA 윤상영 여객사업팀장은 “월드 크루즈 유치를 위한 크리스탈 크루즈 본사 임원 면담, 인천항 초청마케팅 등 지속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월드 크루즈가 인천에 입항해 크루즈시장 다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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