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에 마련된 거점으로 택배 물량 전달

CJ대한통운이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 노인일자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대표이사 사장 박근태)은 지난 12일 전남 무안군 전라남도청에서 ‘전남도청 시니어 택배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CJ대한통운과 전라남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한노인회 전남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최성재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강갑구 대한노인회 전남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CJ대한통운은 회사의 대표적인 CSV(공유가치창출)형 사업모델인 실버택배를 통해 전라남도 내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확산하고자 전라남도와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실버택배는 택배차량이 아파트 단지, 전통시장 등에 마련된 거점에 물량을 싣고 오면, 인근 거주 노인들이 친환경 전동 카트로 배송하는 사업이다. 건강한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친환경 장비를 활용해 탄소저감 효과도 있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CJ대한통운과 전라남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한노인회 전남연합회는 시니어 일자리 확산을 위해 적극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우선 전라남도 청사 내 배달되는 택배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향후 인근 지역 아파트 단지로 물량을 확대해 시니어 일자리 확산에 기여한다.

또한 전라남도는 청사 내 부지를 제공하고 운영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실버택배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을 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전남도청 내 마련된 부지에 택배 거점용 트레일러를 제공하고 운영 예산을 지원하며, 대한노인회 전남연합회는 실버택배 참여자를 모집하고 이에 제반되는 교육을 수행한다.

택배 거점용 트레일러는 집하한 상품을 보관하고 배송할 상품을 모아놓는 차량이다. CJ대한통운은 전남도청으로 배송될 택배 물량을 별도로 분류한 뒤 트레일러까지 전달하며, 실버 배송원들은 트레일러에 하차된 상품들을 청사 내 구역별로 재분류한 후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은 실버택배 CSV모델을 기반으로 발달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기존 실버택배 거점에 입주민 편의서비스를 연계한 일상생활지원센터 구축 등 시니어 일자리 창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CJ대한통운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노인 빈곤율이 높아지는 현상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정부기관 및 지자체와 손잡고 노인일자리 사업뿐 아니라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2013년부터 CJ그룹의 나눔철학을 바탕으로 실버택배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서울시, 부산시, 인천시, 경기 파주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와 SH공사, 대한노인회, 시니어클럽 등 다양한 기관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국내 전역에 걸쳐 130여개 거점을 갖추고 시니어 일자리 1,000개를 창출했다.

이밖에도 CJ대한통운은 국토부의 ‘녹색물류전환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100대의 택배전동장비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받아, 지난해 11월 국토부, 인천시,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노인일자리 비전 보고회 및 친환경배송장비 전수식’을 개최하는 등 친환경 택배전동장비 도입에도 앞장서고 있다. 택배전동장비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동 카트로, 짐칸에 약 40~50여개의 택배물품을 실을 수 있는 배송장비이다.

▲ 왼쪽부터 강갑구 대한노인회 전남연합회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최성재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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