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는 단가하락, 업체별 변화 모색 전망

1분기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항공 및 택배화물 물동량도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서 올 하반기 항공은 물론이고 택배화물 역시 전년에 비해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 화물의 경우 하반기에만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153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택배 물동량의 경우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14.8% 증가한 11억2천만 박스, 하반기에는 이와 비슷한 14.7%의 증가를 전망했다.

이와 같은 하반기 물동량 증가 예측의 원인으로는 올 1분기 전반적인 물동량 증가 및 전기전자 품목의 항공수출입 물량 증가, 온라인 쇼핑거래 성장의 지속과 유통 소비자들의 구매행태 변화,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 가시화 등이 꼽혔다.

항공화물의 경우 인천공항의 올 1분기 누적 화물 수송이 68만6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2.2%가 증가했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핸드셋 등과 관련된 전기전자 품목의 항공 수출입 물량이 증가하며 화물 수송량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해당 품목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항공 화물 수송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IATA(국제항공운송협회)가 매 분기 항공사 CFO와 실무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항공사 기업신뢰지수가 화물 부문에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관련 지수가 실제 수요 증감 추이를 선행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였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택배시장은 상하반기 모두 고른 물동량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반기에는 전년대비14.8% 증가한 11억2000만 박스, 하반기에는 14.7% 증가한 12억3000만 박스로 2017년도에만 총 23억5000만 박스의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12.7% 증가율을 보였던 2016년 보다 높은 증가율로 그 이유로는 온라인 쇼핑거래 성장의 지속, 유통소비자들의 구매행태 변화를 꼽았다. 온라인쇼핑 거래의 경우 2013년 3월 이후 지금까지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중인데 이중 모바일 쇼핑거래비중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거래 증가를 견인하고 있고, 모바일 쇼핑이 생활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품목 중 생활필수품의 비중이 증가하여 이것이 고착화 될 확률이 크므로 안정적인 택배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 물동량 증가와는 달리 시장 평균 택배 단가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생필품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물량확보를 위한 업체 간 단가 인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따라서 이러한 단가하락은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20017년부터 업체별 대응전략의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위권인 한진과 롯데는 지금 수준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단가 인하정책을 펼쳐 물량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반면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의 경우 택배 단가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2위권 업체들의 단가 인하정책으로 인한 물량 증가가 예상되기 대문에 물량 증가와 점유율 확대 폭 둔화를 저단가 물량 비중 축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