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는 8일 한국복합물류에 대한 정기평가를 통해 제25회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Stable)로 평가했다.

등급결정에 대해 나이스신평은 주력 터미널의 우수한 입지조건, 거래관계, 택배물동량 증가, 신규수주 등에 힘입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차입금 감축 기조가 지속될 것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매출규모 확대에 주목했다. 한국복합물류는 2012년 군포 복합물류터미널 확장공사를 완료하고 2014년 중부복합물류 합병 등으로 사업범위를 넓혔다. 또한 점진적인 신규터미널의 영업안정화, 국내 물동량 증가, 신규 수주 등에 따른 임대율 상승으로 매출성장세를 실현했다. 2010년 510억원에서 지난해 1358억원까지 매출규모가 증가한 것이다.

우수한 사업기반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복합물류터미널은 도로, 철도, 해운, 항공의 복합운송 연계가 가능하도록 대도시와 인접한 교통요지에 위치하며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일반 화물터미널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시설 임대료에도 높은 수준의 임대율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나이스신평은 중단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판단했으며 더불어 CJ계열 내 물류회사와의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지속하고 있어 회사 전반적인 사업기반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2014년 말 다소 과중한 수준이었던 차입부담이 완화됐다. 한국복합물류는 군포터미널 확장공사에 따른 투자부담과 중부복합물류 합병으로 인한 차입금 승계 등으로 2014년 말 기준 차입부담이 다소 과중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자체적인 현금창출을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 당기순이익 시현에 따른 자본확충 등으로 재무안전성이 제고되고 있으며 중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시현을 기반으로 재무구조 개선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장성물류터미널 확장투자가 진행될 경우 대규모 초기 투자에 따른 재무구조 저하 가능성은 존재할 것으로 판단했다.

단기 유동성 위험도 낮은 수준이다. 올해 3월 말 한국복합물류의 총 차입금은 3303억원이며 이 가운데 단기성차입금은 835억원이다. 단기성차입금은 영업현금흐름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안정적인 상각전영업이익 창출력, 보유 유형자산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 여력, 계열의 대외신인도에 기반한 금융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한국복합물류의 단기 유동성 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복합물류는 전국 주요 물류거점에 사회기반시설인 복합물류터미널을 건설하고자 하는 정부의 계획에 따라 1992년 설립됐다. 이어 2012년 CJ그룹에 편입되어 2015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CJ대한통운의 완전자회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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