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리스회사·신탁회사 선박금융 지원”

중국의 정책금융기관인 중국수출입은행은 조선업과 해운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6월초까지 직접대출과 신용공여를 포함해 총 7300억 위안(약 120.9조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중국수출입은행이 대출을 통해 금융지원을 실시한 선박과 해양플랜트는 총 8399척으로 누적 대출액은 5000억 위안(약 82.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수출입은행이 이처럼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해주면서 중국 조선소가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건조하고 수출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중국 선사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선박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국은 금융리스회사를 통한 선박금융서비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 3월말까지 중국 전역에 개설된 금융리스회사는 총 60개사로 이중 23개사가 선박금융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중국 금융리스회사들이 보유한 선박은 총 989척이며 상환액을 제외한 선박리스자산의 잔액은 1139억 위안(약 18.9조원)에 달해 중국 해운업과 조선업의 혁신과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 금융리스회사중 선박금융을 취급하는 대표적인 회사가 중국공상은행 자회사인 ICBC Leasing이다. ICBC Leasing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 70척의 수출에 150억 위안(2.5조원)의 자금공여를 실시했다.

중국 천진자유무역지구내 동장보세지구는 국가에서 지정한 리스사업 시범지역으로 여러 가지 제도개선을 통해 선박리스업의 확대와 발전을 촉진하고 있으며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해외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신탁회사들이 선박금융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중국민생신탁유한회사가 정식으로 선박펀드부서를 신설해 중국 68개 신탁회사 중 최초로 해운분야의 업무를 개시했다.

중국민생신탁유한회사는 올해 6월까지 초대형 벌크선 9척을 확보해 중국선사에 리스해주었고 현재 건조중인 벌크선 12척(총 100만dwt)에 투자해 리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MI는 “중국은 수출입은행뿐만 아니라 리스회사, 신탁회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선박금융을 취급하고 그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주체들이 선박금융을 제고하면서 중국의 해운업과 조선업이 혁신과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는 근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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