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신조선 '하이란징호' 취항 기념식 개최

▲ 연태훼리 노진협 사장이 30일 하이란징호를 타고 평택항에 입항한 하이란징호 선기관장과 홍승두 회장, 위신건 총경리 등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취항 3년만에 신조선을 투입한 연태훼리가 한중카페리산업의 신기원을 이뤄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방해 주목된다.

연태훼리㈜ 홍승두 회장은 6월 30일 동방평택아이포트 2번 선석에서 개최된 하이란징호 취항 기념식에서 “3년전 국내 최대, 최고급 카페리선을 투입한데 이어 이번에 최신 사양을 갖춘 신조 카페리선 하이란징호를 대체 투입함으로써 연태훼리는 한중카페리 항로의 신기원을 열어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홍승두 회장은 “후발주자인 연태훼리가 취항 3년만에 최신 선박을 투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주들과 고객들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이란징호 취항을 계기로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하이란징호를 타고 평택항을 찾은 연태훼리의 중국측 주주사인 발해윤도 위신건 총경리는 축사를 통해 “하이란징호는 현재 한중항로에 투입된 카페리선중 가장 최신의 기술이 적용된 최고급 선박으로서 앞으로 한중카페리항로를 더욱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주주분들과 화주 고객들의 많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연태훼리는 6월 30일 평택동방아이포트에서 하이란징호 취항 기념식을 개최했다.

연태훼리는 지난 2014년 스웨덴의 세계적인 카페리선사인 스테나에서 2만 4418톤급 스테나 에게리아호(2001년 건조)를 용선해 지난 3년간 한중 여객선 최초로 유럽 크루즈시스템, 영국 선장·기관장 등의 선원구성, 취항전 선원의 비상구조훈련 시행 등을 적용하면서 고객들로부터 안전운항과 정시운항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사로 평가를 받아왔다.

연태훼리는 스테나 에게리아호를 투입해 항로를 개설하는 것과 동시에 신조선 투입을 위한 작업을 시작해 한중항로 최초로 상해선박설계사무소에서 하이란징호 설계작업에 들어갔고 선박발주 및 건조를 위한 선박금융조달 작업과 조선소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선박금융조달이 늦어지면서 화동해운 보다 신조 발주가 늦어졌지만 2015년 9월에 중국 석도에 위치한 황해조선유한공사와 건조계약을 체결했고 2016년 12월에 진수, 4월에 시험운항 및 국제규정검사 등을 거쳐 지난 6월 6일 하이란징호가 인도됐다.

하이란징호는 한중카페리항로 최초로 신조된 Lo-Lo 타입 카페리선으로 길이 182.7m, 폭 12.1m이며 여객 810명, 컨테이너 462teu를 적재하고 최대 22.5노트로 운항이 가능하다. 하이란징호는 두산중공업에서 제작한 만디젤의 고속엔진 2기가 장착돼 Lo-Lo 타입임에도 고속운항이 가능하고 오는 9월 발효되는 선박평형수관리협약에 대비해 BWMS까지 장착됐으며 2020년 발효되는 IMO의 SOx 배출 규제에 대비해 스크러버를 정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선박 안전운항을 위한 설비와 더불어 여객 편의시설이 대폭 확대돼 대형면세점, 가라오케, 특산물매장, 매점, 오락실, 휴게실,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기존 Lo-Lo타입의 카페리선은 여객구역이 좁다는 단점이 있지만 하이란징호는 Ro-Ro 선박에 버금가는 넓은 여객구역과 고급 내장제가 적용됐다.

30일 연태에서 하이란징호를 타고 평택항에 입항한 연태훼리 주주사 한 관계자는 “Lo-Lo 선박은 여객구역이 좁고 진동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하이란징호는 이런 편견을 없애줬다. 편안하게 여행을 즐겼고 선내 인테리어도 예상보다 고급스러웠으며 선내 서비스 등도 훌륭해 준크루즈급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연태훼리는 기존 스테나 에게리아호에 비해 하이란징호의 컨테이너 적재 공간이 2배 정도 늘어난 462teu로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보다 공격적인 화물영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연태훼리 관계자는 “하이란징호는 Lo-Lo타입으로 Ro-Ro타입과 달리 컨테이너 샷시가 필요없고 겐트리 크레인으로 빠르게 하역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 모두 고객들에게 우수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앞으로 중국의 내륙운항선과 철도라인을 연계해 북경, 광주, 소주, 충칭, 사천 등까지 복합화물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양질의 화물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하이란징호가 30일 동방평택아이포트에 접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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