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술 진보로 고객 니즈 증가
각 기업 여건별 맞춤형 방안 필요

▲ 출처 : www.cerasis.com

물류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3PL 시장 역시 이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양창호)에서 발표한 국제물류위클리에 따르면 물류기술의 변화가 3PL 환경뿐만 아니라 물류기업의 운영방안까지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고객에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MI는 현재 3PL 업계가 기술의 진보에 따라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과도기 단계이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 3PL 시장의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3PL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불만족이 수년간 증가했으며, 관련 업계는 다양한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새로운 3PL 시장의 등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KMI는 물류 컨설팅 기업인 Armstrong & Associates의 연구를 인용, 물류기술의 변화가 3PL 시장 및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3PL 시장은 향후 무인 항공기, 3D 프린터, 사물인터넷, 로봇 공학 등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기술을 물류산업에 접목시킴과 동시에 늘 화주의 요구를 예측하기 위해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요구는 지난 몇 년에 걸쳐 빠른 속도로 변화했으며 전체적인 물류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켰고 이에 따라 적절한 물류정보 및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물류 IT 서비스의 등장이 3PL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2015년 3PL 기업이 제공하는 IT 서비스를 이용하는 화주는 전체의 11%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17%로 증가했으며 향후 그 이용 비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KMI는 밝혔다. 이는 IT 서비스가 3PL 시장의 화물 수요 및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현재 3PL 시장은 더 이상 표면적인 비용 절감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없으며 고객만족을 위해 IT 기술을 접목시킨 물류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물류기술의 진보에 발맞춰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 소규모 3PL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KMI는 밝혔다. 전 세계 3PL 기업 가운데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은 30%에 지나지 않으며 이러한 기업들의 대부분은 첨단 기술을 위한 자체 서버를 구축하고 관리를 위한 전문 IT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즉, 기술도입 및 개발을 위한 자본 투자를 할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에 비해 전 세계 중소규모의 3PL 기업은 기술도입에 따른 비용문제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규모가 큰 소수의 3PL 기업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KMI는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3PL 기업들은 시장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IT 기술의 쓰임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올바르게 적용함으로써 고객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술을 선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며 이와 동시에 기술과 자본을 바탕에 둔 3PL 대기업은 첨단 기술 도입 및 활발한 M&A 활동으로 글로벌 3PL 시장을 공략하고 중소 3PL 기업은 틈새시장 진출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KMI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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