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안전기술공단, 여객선 안전다짐대회 개최

▲ 지난 7일 개최된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인수 2주년 안전다짐대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한국해운조합에서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연안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가 이전된지 2년간 중대사고가 단 1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안전기술공단 목익수 이사장은 7월 7일 공단 본부에서 개최한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2주년 안전다짐대회’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를 이관받아 운항관리자분들과 임직원들이 각고의 노력을 해주셨고 여객선운송사업자와 선원들, 그리고 진심어린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해양수산 관계자 여러분들 덕분에 지난 2년간 단 1건의 중대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목익수 이사장은 지난 2년간 중대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공단이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를 인수한 이후 많은 변화와 혁신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운항관리자가 공공기관에 소속됨으로써 어떤 이해관계에도 흔들림 없이 전문성을 가지고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단이 여객선 운항관리업무를 인수한 이후 철저한 안전운항관리업무를 위해 운항관리인력을 확대했고 K-POS와 같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K-POS는 선박의 이력관리, 사건ㆍ사고정보, 선주정보, 선박의 현재속도, 방위 등 모든 정보가 있는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여객선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

또한 공단은 운항관리자의 선박 안전점검 범위를 명확히 하고 선장과 합동으로 출항 전에 승선 인원과 화물고박상태, 복원성 확인을 직접 점검하는 등 점검 절차를 강화했다. 선박검사원 교육훈련과정과 연계해 운항관리자에 대한 복원성 교육 등 관련 직무교육을 강화해 선박검사와 운항관리간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냈고 선박종사자와 선사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안전운항 교육을 확대했으며 연안 여객선에 대한 검사 이력 등의 선박안전정보 공유체계를 만들어 냈다.

목익수 이사장은 "공단이 여객선 안전을 위해 물샐틈없는 체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으나 사고는 결국 해상에서 발생한다. 여객선이 출항한 후에도 바다에서 다양하고 예측하기 힘든 위험에 마주칠 수 있기 때문에 선원들이 안전 관리를 직접 해야 한다. 결국 선원들의 직무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므로 선원들에 대한 안전운항 교육 및 안전의식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전다짐대회에 참석한 해양수산부 박광열 해사안전국장은 "공단 임직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가 잘 자리를 잡았고 그 결과 지난 2년간 중대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고는 항상 안심할때 발생하는 법이다. 최근 중대사고는 아니지만 충돌사고가 6건 발생하는 등 해상사고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럴때일 수록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운항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광열 국장은 또 "아직도 세월호 국면은 끝나지 않았다. 해상안전이 안착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공단이 운항관리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지만 어려운 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운항관리조직이 기존 선박검사조직과 화학적인 결합해 조직적인 역량이 강화되려면 좀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공단이 운항관리업무를 이관받으면서 조직문제 뿐만 아니라 예산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공단이 운항관리업무를 이관받으면서 향후 해양교통공단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을 상기해주길 바란다"며 공단이 여객선 안전운항은 물론 해양안전 전문기관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다짐대회는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 인수 2주년을 맞아 여객선 운항관리 업무를 보다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수행하고자 하는 공단 전임직원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하여 마련됐다. 오후에는 운항관리 업무 실적 점검, 분석을 통해 여객선 안전관리 강화방안 도출을 위한 워크숍과 2017년 상반기 업무 실적 및 하반기 주요업무 추진계획 보고를 위한 실지부장 회의가 잇따라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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