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해운물류업계에서 체결되고 있는 선박금융계약, 화물운송계약, 화물매매계약, 용선계약 등 각종 계약서상에 관행적으로 P&I보험 제공자에 IG클럽이 명기돼 있는데 조속히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도 P&I보험 제공자로 추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선주협회는 선박금융계약서를 비롯한 각종 계약서 작성시 P&I보험 제공자로 IG클럽뿐만 아니라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도 포함시켜달라는 건의서를 국내 외항해운업계와 국내 주요 로펌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협회는 건의서를 통해 “KP&I는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 유수의 IG Club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해왔음에도 선박금융계약서, 화물운송계약서 등 각종계약서상 P&I보험 제공자 조항에 KP&I가 배제되고 있어 성장에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P&I는 2000년 해운업계, 금융계, 보험계 등 해운관련산업의 선순환발전을 통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부유출을 방지하고자 국내 선사의 출자 및 정부 출연으로 설립됐다. 2017년 기준 KP&I에 가입한 선사와 선박은 전 세계 220개 선사 총 1100척으로, 연간보험료는 3100만 달러로 한국 전체 P&I 시장 점유율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P&I클럽으로 성장했다. 특히 KP&I의 최대 담보한도는 IG클럽과 동일한 10억 달러이며 세계적인 보험사 전문 신용평가기관인 AM Best로부터 5년 연속 신용등급 A-(Excellent)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선주협회의 건의대로 화물운송계약, 선박용선계약 및 선박금융계약 등 KP&I의 가입이 허용되면 관행대로 해외 IG Club에 지불하던 연간 1억 5천만 달러의 국부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운, 조선 및 금융 등 국내 해운관련산업의 선순환 발전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선주협회 관계자는 “국책은행에서도 KP&I 발전 중요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태다. 국내 해운업계 발전을 위해 업계가 발벗고 나서야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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