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리포트 10-K SEC에 제출

FedEx는 지난달 사이버 공격으로 연간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FedEx는 TNT 익스프레스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연간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기업실적리포트 10-K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FedEx가 지난해 인수한 네덜란드 특송회사 TNT Express는 지난달 말 페트야(Petya) 랜섬웨어에 감염되어 현재까지 광범위한 서비스 지연을 겪고 있다고 전해졌다. TNT 익스프레스의 선적 용량 감소로 인해 FedEx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영향을 받는 시스템의 비상 대책과 관련한 추가 비용을 부담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운영 및 통신 시스템은 중단됐지만 데이터의 유출은 발생되지 않았으며 제3자에 의한 고객의 데이터 유출이나 손실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TNT 익스프레스 고객은 여전히 서비스 및 인보이스 발행 지연을 겪고 있다고 한다.

TNT 익스프레스의 서비스 회복 시점은 예측되지 못했다. FedEx는 “TNT 익스프레스 운영이 복구되었고 현재 TN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언제 완전히 복원될지 예측할 수 없다. 또한 내용을 포함, 영향을 받은 시스템을 복구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도 확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암호화된 중요한 비즈니스 데이터도 모두 복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FedEx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직후에 TNT 익스프레스 운영 및 통신 시스템 복구를 위해 비상계획을 수립했음에도 정확한 복구시점을 알 수 없는 것이다.

보안 업체들은 우크라이나 회계 소프트웨어 업체가 페트야의 초기 감염지라고 밝혔으나 일부는 조직 간 VPN 연결을 통해 부분적으로 자회사 및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악성코드가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FedEx 연간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TNT 익스프레스는 61개국에 운영되며 200여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FedEx가 2016년 5월 44억유로에 TNT 익스프레스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 배경으로 TNT가 가진 물류 네트워크를 통합하면서 글로벌 항공 특송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포트 글로벌(Seaport Global)증권 분석가 Kevin Sterling은 "DHL과 UPS가 FedEx로부터 고객을 빼앗아 갈수 있다. 고객은 물건의 위치를 알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외신은 실제로 몇몇 고객은 배송지연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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