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및 글로벌 부문 선방
향후 택배단가 전략 중요할 듯

CJ대한통운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이 3일 발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1조7078억3400만원을 기록해 1분기 대비 7.1%,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618억54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동기에 비해 13.8% 감소한 215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 신민석 애널리스트는 “CJ대한통운의 경우 택배부문은 물동량 증가로 전년대비 14.1% 증가했으며, 글로벌은 M&A를 통해 23.6%의 외형성장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택배마진 정상화로 전년대비 3.7% 증가한 619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택배시장 단가 하락에도 자동화 설비 투자 확대로 안정적인 마진 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택배물량 증가와 신규 M&A(인도 Darcl, 중동 IBRAKOM) 실적 반영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한 678억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민석 애널리스트는 택배시장이 한진과 롯데택배를 중심으로 물량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이 지속되고 있으나 경쟁 심화로 CJ대한통운을 제외하면 대부분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 내외로 급감했다고 전하고 정부의 2018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택배업체들의 인건비 부담은 더욱 가중되겠지만 CJ대한통은의 경우 2018년 2분기 곤지암 터미널을 가동할 예정이며 자동화에 따른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쟁업체대비 낮은 단가에도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어 2018년 CJ대한통운 택배단가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키움증권의 조병희 애널리스트 역시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 성장은 해외 M&A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부문과 처리 물량이 16.6%나 증가한 택배 부문이 주도했다”고 밝히는 한편, “수익률은 큰 변화가 없는데 해운 항만 부문의 중공업 관련 물량 부진 지속과 택배 단가 하락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영업외 측면에서는 법인세가 정상화 되면서 순이익 감소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로 해외사업과 자동화 설비 등 투자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화주들이 기존 물류 회사를 바꿀 수준의 서비스 개선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을 뿐이며 글로벌 부문에서 하반기 인도와 UAE 법인의 연결 효과가, 택배 부문에서는 자동화 설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M/S 상승 효과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익률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