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NJ항만 물동량 증가로 임대료 상승

미국 항만의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항만 주변시설의 임대료가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파나마 운하 확장 및 수에즈 운하를 통한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로 미 동부 뉴욕/뉴저지항의 전체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파나마 운하의 확장으로 물동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었던 LA/LB항 또한 예상보다 많은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물동량이 증가함으로 인해 컨테이너 물동량 대비 시설 및 공간이 부족하여 이로 인해 항만 주변시설의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뉴저지항은 2016년 미국 전체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의 13%인 625만teu의 화물을 처리하며 LA/LB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처리한 항만으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전 세계 생산 공장이 중국에서 인도 또는 인도양 인근 국가로 이전하고 있어 수에즈 운하를 통해 미국 동부 항만으로 들어오는 물동량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수에즈 운하를 통해 들어오는 물동량 증가와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인해 늘어나는 물동량이 맞물려 뉴욕/뉴저지항의 경우 항만 주변 시설 및 공간이 부족해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뉴저지항의 2017년 1분기 평균 임대료는 경기불황대비 36% 오른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2017년 1분기를 포함한 지난 5분기 통틀어 사상 최대치이다.

LA/LB항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미 서안의 두 항만은 파나마 운하 확장 이후 물동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반대로 아직까지 이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역대 최고 연간 물동량을 경신할 기세다. 이와 같은 물동량 증가는 최근 TraPac 터미널과 Middle Harbor 터미널의 확장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LA항의 경우 지난 7월 전년대비 16% 증가한 76만6804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달성하며 LA항이 개항한 110년 역사 이래 가장 높은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했다. LA항은 올 1월부터 7월까지 총 527만9352teu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9.5%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가장 많은 880만teu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기록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B항도 7월에만 72만310teu를 기록함으로서 가장 높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했던 2015년 8월의 70만3652teu를 뛰어넘었으며 올 1월부터 7월까지의 물동량이 전년동기에 기록했던 410만teu에 비해 6.4% 증가했다.

그러나 오르는 임대료이 비해 현재 다른 대안이 많지 않아 대부분의 임차인들이 임대 재연장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뉴욕 및 뉴저지 항만 관리청(Port Authority of New York and New Jersey)은 항만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뉴저지의 그린빌부터 뉴욕의 브루클린을 잇는 해저터널을 건설하여 철도인입시설을 도입하거나 철도차량 자체를 바지선으로 브루클린까지 운반하여 내린 후 재조립 하는 등의 대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연구용역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물동량에 대비하기 위해 뉴욕 및 뉴저지 항만 관리청이 확장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창고공간을 비워줄 것을 강요당한 한 뉴저지 창고업체가 미국연방해양위원회(US Federal Maritime Commission)에 이의를 제기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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