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다변화‧여행사 인센티브 확대‧상업시설 피해 최소화

국토교통부는 2017년 7월 국제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 국내여객은 0.3% 증가했고 항공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선 여객은 중국의 방한 단체여행 제한 이후 중국노선 감소에도 항공노선 다변화, 긴급지원대책(4월) 등으로 6월까지 전년 동월대비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7월 들어 2.2% 감소했다.

이는 국제선 여객의 약 27%를 차지(’16년 기준)하는 중국노선의 여객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홍콩·대만 독감 영향(5월~)으로 대체노선 여객 증가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공항별로는 노선 다변화가 이루어진 대구(126.9%), 김해(5.3%), 인천공항(1.3%)은 7월에도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 노선 비중이 높은 청주(-82.2%), 제주(-66.5%), 무안(-61.5%), 양양(-93.9%) 공항은 7월에도 감소하며 3월 사드 관련 제재 이후 국제여객 감소세가 지속되고 이들 공항의 면세점 매출 감소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항공사, 여행사, 면세점 별로 피해상황과 업계 요구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4월 긴급 지원 대책을 보완한 추가 맞춤형 지원 대책을 공항공사, 지자체와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는 여객 감소가 큰 지방공항의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노선 다변화 지원 △여행사 인센티브 확대와 함께 △면세점‧상업시설 피해 최소화 방안이 포함됐다.

지방공항 노선 다변화 지원을 위해 상반기 공항 이용률이 낮은(30% 이하) 청주공항의 착륙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를 50% 감면하여 항공사 취항을 유도할 계획이다.

종전에는 전년도 공항 이용률을 기준으로 30% 이하인 경우 감면하여 무안, 양양공항은 적용되었으나 이번에 반기별 실적(상반기) 기준으로 개선하여 청주공항까지 확대 적용받도록 한 것이다.

지방공항에 취항 가능성이 높은 외항사 유치를 위한 해외 마케팅(지자체-공항공사)을 실시하고 중국 등 탑승률이 저조한 노선에 대해 항공사의 여객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마케팅을 통해 하반기에 제주-쿠알라룸푸르, 청주-하노이 정기편, 양양-하노이 전세편 등이 개설될 예정이며 무안-대만 등 추가 신규 노선 유치를 위한 해외 방문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행사 인센티브 확대 지원은 여행사의 관광객 유치 지원을 위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청주, 무안, 양양공항에 외국인 여객을 3인 이상 모집한 여행사에 대해 인당 1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이다.

또한 4월 긴급대책으로 지방공항에 국제선 인바운드(외국 관광객) 전세편을 유치한 여행사에 지원금(편당 250만 원)을 지급하고 있는 것을 8월부터 아웃바운드 전세편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면세점·상업시설 피해 최소화 방안으로 사드 제재 후 국제여객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감한 제주, 청주, 무안, 양양 4개 공항에 대해서는 업계의 요청과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를 반영하여 면세점‧상업시설 임대료를 30% 인하하고 납부시기도 여객 실적이 정상화될 때까지 유예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는 예측하지 못한 충격으로 인한 매출 급감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현 고정임대료 대신 매출실적 또는 여객 증감률에 연동되는 임대료 산정 체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면세점 등 판매 촉진을 위해 인천공항은 프로모션 지원 예산을 20억에서 39억원으로 약 2배 늘려 이벤트 등을 확대하고 지방공항은 면세점 경품·SNS 이벤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본환 항공정책관은 “이번 대책은 중국노선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특히 중국 비중이 높은 지방공항의 국제여객 및 면세점 및 상업시설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맞춤형 대책이다”며 "항공수요 회복과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4월 대책에 이어 이번 추가 대책을 즉시 시행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수렴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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