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사 최초 독자 생산 성공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용접이 필요없는 신개념 후판제품 '스텝 플레이트'의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나섰다.(행사에 참석한 현대삼호중공업과 포스코 임직원 모습)
포스코(POSCO)가 최근 하나의 강판 내 서로 다른 두께를 갖는 신개념 후판제품인 '스텝 플레이트(Steel Tapered Enhanced Plate, 이종 두께 후판)'의 개발을 완료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제 선박 블록에 적용을 마쳤다.
 
18일 포스코에 따르면 스텝 플레이트는 한 장의 철판에 서로 다른 두께가 완만한 경사로 존재하는 후판제품으로 국내 철강사로는 포스코가 최초로 독자 생산에 성공했다.
 
포스코와 현대삼호중공업은 14일 목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스텝 플레이트의 초도 적용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삼호중공업 생산부문장인 이상균 부사장과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인 주세돈 상무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해 스텝 플레이트의 성공적인 적용을 축하하고 양사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조선소에서는 선박을 건조할 때 부위별로 압력을 받는 정도에 따라 사용하는 후판의 두께가 다른다. 서로 다른 두께의 후판을 용접하여 연결하는 과정에서 작업 공수가 많아 후공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포스코는 이러한 고객사의 개선 니즈를 듣고 2015년부터 현대삼호중공업과 협업하여 기술 개발에 착수해 지난 3월 선급 인증 획득 및 수차례 현장 적용 테스트를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실제 선박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스텝 플레이트 공급을 계기로 조선사는 용접 작업 생략이 가능해져 대폭적인 시간과 원가절감이 기대된다. 또한 최근 세계적인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절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사의 원가절감 및 생산성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선박을 발주한 선주사 측에서도 용접부위 감소에 따라 품질 향상 및 검사시간 단축으로 스텝 플레이트 적용을 반기고 있다고 한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스텝 플레이트 사용을 통한 작업 공간 확보, 병목현상 저감 및 용접공수 감소로 선박 한 척당 6000만원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내년부터 스텝 플레이트를 본격 양산해 교량용 등 타 산업 분야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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