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54kV 전력시설 설치, 제조기업 유치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항만배후단지에 고압전력(154kV)을 확대 공급해 제조기업 유치를 활성화하기로 하고 2018년 광양항 항만배후단지에 154kV 전력시설 설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발전소에서 발생된 전력은 초고압(765kV 등)으로 송전되고 변전소에서 1차, 2차 변전 등을 통해 154kV 또는 강압된 22.9kV로 공장에 공급하거나 주상 변압기를 통해 강압된 220V를 각 가정으로 보내고 있다.

그동안 항만배후단지는 물류업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154kV가 아닌 22.9kV가 공급되어 왔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제조업체의 경우 사실상 입주가 불가능하였다. 광양항의 경우도 그동안 대용량 전력이 필요한 제조업체의 입주 기피요인으로 작용해 투자유치 실패가 반복된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일례로 A사 데이터센터 운영의 경우는 8만 8000kW(시간당 최대부하) 전력이, B사 원자재 처리 및 가공 기업의 경우는 1만 6000kW, C사 배터리 부품 개발 업체의 경우 약 7만kW의 전력이 필요하여 항만배후단지 입주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광양항 배후단지의 154kV 전력시설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그럼에도 실질적인 추진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으나, 최근 김영춘 장관의 현장방문을 계기로,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항만기반시설 확충 사업 중 하나인 154kV 전력공급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광양항이 우리나라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물류기업과 함께 제조업 등 다양한 기업을 항만배후단지에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대용량 전력이 상시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고 해양수산부는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최근 8월에 항만배후단지 개발계획을 변경 고시하였고, 내년 정부 예산안에 설계 용역비(5.7억원)를 반영하였다.

김명진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장은 “광양항에 이어 부산항 신항과 인천신항 등에 대해서도 수요에 따라 154kV 전력 공급을 확대하여 항만배후단지에 대한 기업투자를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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