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LNG추진선 실증사업 추진 전략 포럼

부산시가 조선업계 일감확보와 친환경 선박시장 진출을 위해 LNG추진선 실증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도 LNG추진선 도입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시범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27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대강당에서 조선사와 조선기자재업체 관계자, 조선산업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LNG추진선박 실증사업 추진 전략 포럼’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전 세계 조선업 위기 지속에 따른 대규모 실업사태 발생 우려와 중국조선소가 세계 최대 LNG추진 컨테이너선의 수주 소식 등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 진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LNG추진선박 실증사업은 그 동안 업계에서 제품 기술 개발은 완료되었지만 실선 탑재 등 실질적 검증 단계의 부재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제품의 실적 확보와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창호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조선 산업을 주도할 친환경 선박시장 진출과 경쟁력 확보에 LNG추진선박 실증사업이 밑거름이 되도록 시에서는 행정, 재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NG추진선박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112척이 운영되고 있고 118척이 발주된 상태로 전년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선종별로 살펴보면 여객선 발주량이 가장 많고 그 뒤를 컨테이너선, 크루즈, 가스운반선이 뒤를 이었다.

로이드 선급은 2014년 LNG연료추진선 개조 및 신조 시장 규모가 6조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148조원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LNG추진선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밝힌 바 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성홍근 박사는 “LNG추진선박의 발주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한 LNG를 선박연료로서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26일 LNG추진선박 도입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해수부와 산업부는 8개 관계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포스코가 계획 중인 18만dwt급 LNG추진 벌크선 시범사업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2020년 강제 발효되는 환경규제에 따른 것으로 현재 국내에 1척 뿐인 LNG추진선박 발주를 점차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은 △박한선 KMI해상안전연구실장 ‘LNG추진선박으로의 전환 필요성’ △성홍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박사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 동향’ △박성출 부산시 조선해양플랜트팀장 ‘부산시 노후 관공선 교체사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에 이어 △신성철 부산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패널토론과 청중간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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